최 목사는 “실무 협의를 위해서 찾아온 분들은 서울시 복지정책 실장님과 어제 방문한 어르신복지과 과장님”이라며 “이들은 어제 첫 번째 면담 후 이번 밥퍼 재건축과 고발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검토하여 서울시장님에게 상세하게 보고를 드렸고, 조속히 합법적인 협의점을 찾아서 밥퍼가 계속될 수 있도록 실무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라는 시장님의 특별 지시를 전달받았다며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믿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밥퍼 재건축을 추진했던 배경과 고발까지 이어진 경위에 대해 서로 오해한 것도 솔직하게 나누며 담당 부서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과 절차를 무시하고 고발까지 한 담당 공무원의 성급함과 경솔함에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그럼에도 이 일로 너무 크게 상처받은 제 마음은 잠시 격앙되어 큰 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이내 진정할 수 있었던 것은 자꾸 ‘선한 능력으로’란 찬양이 맘속에 차올라 왔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서울시와 원만한 합의로 밥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진행하고 시장님과 저와의 만남도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의견에 서로 공감하고 약속하고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저는 금번일이 선한일이라 자랑하지도 않지만 부끄러운 일이라 여기지도 않음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분명히 이야길 했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와 한숨에 보다 더 귀를 기울이는 공무원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부탁했다”고 했다.
또 “저를 경찰에 고발한 담당 공무원은 인사이동이 되어 새롭게 부임되어 저를 찾아온 복지정책 실장님과 어르신복지과 과장님의 겸손한 태도에 화해하고 너그럽게 용서하는 마음으로 길 밖에까지 나가서 배웅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밥퍼 측은 지난 약 11년 동안 지금의 건물을 사용해 오다 지난해 7월 경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임시 가건물로 시설이 낡고 협소해 안전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증축 공사가 허가 없이 진행됐다는 이유로 서울시 측이 고발에 나섰다. 그러나 밥퍼 측은 그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던 곳에 대해 지차체가 갑자기 법적 절차를 요구하는 것이 황당하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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