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 수도에서 열리는 대규모 친생명 운동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올해 행사 연사로 배우, 방송인, 의원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후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모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49회 ‘생명을 위한 행진’은 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평등은 자궁에서 시작된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친생명단체인 ‘생명을 위한 행진’은 최근 연사 명단을 발표했다.
주목할만한 연사로는 하원의원 줄리아 레틀로우 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의원, 리얼리티 쇼 ‘덕 다이너스티’(Duck Dynasty) 출연 배우 커크 캐머론과 리사 로버트슨이 있다. 이밖에 자유수호연맹(ADF) 크리스틴 와고너 변호사, 친생명 운동가 토니 맥패든, ‘Bible in a Year’ 팟캐스트 진행자 마이크 쉬미츠 신부, 기독교 대학 학생 조지 슈버그, 간호사 레이첼 영 등이 연사로 나선다. 오전 11시부터, 집회가 시작되는 정오까지 가수 매튜 웨스트의 콘서트가 열린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그리스 정교회 미국 대교구 엘피도로스 대주교의 개회기도로 시작해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 시시 그레이엄 린치의 폐회기도로 마무리된다. 버지니아 주 프론트로열에 소재한 가톨릭 대학인 크리스텐덤대학과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임마누엘루터란고등학교 학생들이 올해 행진 전면에서 깃발을 들고 뛸 예정이다.
오후 1시경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내셔널몰에 위치한 집회 장소에서 컨스티튜션 애비뉴를 따라 미국 대법원까지 행진한다. 집회 장소에서 대법원까지의 도보 길이는 약 1.5마일(2.4km)이다.
‘생명을 위한 행진’ 진 만시니 회장은 성명을 통해 “놀라운 연사들을 생명을 위한 행진에 초대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인들은 태아가 법을 따라 평등한 권리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열정을 가진 올해 행진 참가자들은 역사적으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만시니 회장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돕스(Dobbs) 대 잭슨여성보건기구(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사건이 친생명운동 진영 내 낙관론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돕스 사건은 15주 이상의 태아에 대한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안이 위헌인지에 대해 다룬다. 이 판결이 미시시피 주에 유리하게 나온다면, 지난 1973년 전국적으로 낙태를 합법화한 대법원 판결인 ‘로 대 웨이드’(Roe v. Wade)를 뒤집을 수 있다고 CP는 전했다.
만시니 회장은 “‘돕스 대 잭슨여성보건기구’ 사건의 대법원 판결을 앞둔 2022년에는 우리 모두가 행진해 온 생명의 문화를 구축하는데 훨씬 가까워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있었던 1월에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거의 2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친생명 지도자들로 구성된 소그룹이 워싱턴D.C.에서 행진했으며 대부분의 친생명운동가들은 대면 집회 참석보다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뮤리엘 바우어 워싱턴D.C. 시장이 내린 코로나19 백신 명령이 발효되는 1월 15일 이후 열릴 예정이다. 집회는 야외 활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백신명령이 행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CP는 전했다.
만시니 회장은 올해 열리는 ‘생명을 위한 행진’ 주제에 대해 “미국은 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 길을 따라 진보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한 태아에게 행해지는 차별을 무시하면 안된다”라며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등이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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