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106회 총회가 시작된 지 약 3개월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회 부총회장 선거의 윤곽이 벌써 드러나고 있다. 최근 출마를 선언한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이상 가나다 순)가 교단 기관지(기독신문)와 인터뷰를 갖고 포부를 밝혔다.
◆ “미래 여는 밀알 될 것… 정책선거 할 것”
먼저 오정호 목사는 “코로나19로 많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교단 안에 있는 혈연, 지연, 학연이라는 세속주의를 걷어내고 복음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와 총회의 중흥의 시대라고 하는 미래를 여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교회, 노회, 총회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제는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심정으로 총회의 일꾼이 되겠다”고도 했다고 한다.
특히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겠다. 세속화가 무엇인가? 세상의 가치가 교회에 들어올 때 세속화라고 말한다”며 “요행이나 금권이라는 세속 가치를 변화시켜 좋은 선거문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오 목사는 “총회 선거규정을 준수할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 지키는 공직선거법이나 부정청탁방지법 이상의 준법의식을 가지고 선거에 임함으로 선거 공영제에 준하는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물질은 선거를 오염시키는 데 쓰지 않고, 선교 구제 봉사 등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는 곳에 사용하겠다”며 “임원 선거에 나오시는 분들이 다 저와 같은 뜻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분들과 정책선거 잘 해 보겠다”고 밝혔다.
◆ “개혁주의 바탕 말씀중심 총회가 되도록”
한기승 목사는 “저는 개혁신학과 정통보수신앙이 확고하며, 헌법과 총회를 잘 알 뿐 아니라 그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며 “합의조정과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건강한 총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12년 9월, ‘WCC 부산총회 반대 및 종교다원주의 반대’를 담은 긴급동의안을 총회에 발의한 장본인이다. 심지어 부산까지 찾아가서 반대시위를 이끌었다고 한다.
한 목사는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총회 내에서 유연한 입장을 보인 인사들이 있었다. 개혁신학으로 교회의 영적 건강성을 유지시켜야 할 총회가 흔들렸다는 뜻”이라며 “그래서 긴급동의안을 발의하고 교단의 정통보수신앙을 지켰다”고 했다.
그는 “총회는 우리 모두의 자산이고 정치하는 곳이다. 따라서 개혁신학과 장로교 정치원리에 입각해 교단 헌법대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헌법대로 정치가 이뤄질 때 교단 정치가 건강해지고, 노회와 교회도 살릴 수 있다. 이런 역량있는 총회를 온 마음으로 섬겨 후대에는 더욱 발전된 총회, 성숙한 교단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한 목사는 “총회는 목회의 연장선”이라며 “소통과 섬김 그리고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목회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말씀중심의 총회가 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고 기독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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