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 등 국내 교회들을 중심으로 지난 2019년 성탄절부터 지난해 부활절까지 진행됐던 헌혈 캠페인인 ‘대한민국 피로회복’이 올해 성탄절부터 내년 부활절까지 또 한 번 진행된다.
23일 지구촌교회 분당채플에서는 최성은 목사와 유기성 목사,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 서석원 사무총장(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황유성 원장(한마음혈액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피로회복 FOR KIDS’ 캠페인의 발대식이 진행됐다.
‘시즌2’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에는 특별히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한마음혈액원과 협업해 헌혈을 할 때마다 4000~8000원의 기부권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이렇게 모아진 돈은 전액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적립된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헌혈에 동참한 이들의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교회와 성도가 앞장서 이런 상황을 이겨나가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교회들의 바람이 담기기도 했다.
시즌1 캠페인에는 ‘사귐과섬김’이라는 단체에 소속된 15개 교회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소재 6개 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18개 교회, 개별 참여 신청 10개 교회, NGO 18개 기관, 고등학교 1곳이 참여했다.
캠페인 결과 총 15,664명이 참여를 신청해 이들 중 11,930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또 이 기간 기증된 헌혈증 3,697개는 시즌2의 발대식이 열린 23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됐다.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이날 발대식에서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이 급감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최 목사는 “특별히 이번 시즌2에서는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캠페인으로 진행된다. 매년 1천명에서 1천400명의 소아암 환우들이 발생한다고 한다”며 “이 아이들을 위한 헌혈과 수술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구원하는 일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헌혈에는 정성과 헌신이 담겨 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다보면 이웃들의 마음도 열릴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도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며 “비록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이웃을 섬긴다면 이후 이 상황이 끝났을 때 더욱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피로 모두가 회복되는 시즌2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중에서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와 힘든 이들을 돕는 대표적 일 중 하나가 바로 헌혈 캠페인”이라며 “이 캠페인이 한국교회를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2를 통해서도 한국교회가 많이 달라지는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전했다.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는 “이 캠페인은 온 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사역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팬데믹을 지나면서 공교회의 중요성을 더욱 더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 피로회복’ 시즌2를 통해, 특별히 한국교회가 우리의 자녀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을 위한 일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황유성 원장(한마음혈액원)은 “코로나19가 약 2년 동안 계속되면서 헌혈이 급감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약 19만 명이 혈액을 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약 8.3%가 감소했다. 헌혈에 있어서 이 정도의 감소는 매우 큰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민간 차원의 헌혈 동참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황 원장은 “이런 가운데 교회들이 앞장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랑의 정신으로 무장한 크리스천들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캠페인이 좋은 결실을 맺어 서로 기쁨을 나누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석원 사무총장(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도 소아암 아이들의 가장 큰 소원은 일상으로의 회복이었다”며 “소아암의 치료 기간은 평균 2~3년이고, 완치율이 80%가 넘는다. 그래서 소아암 어린이들은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다만 치료에 드는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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