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과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가 지난 16일 오후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 패러다임 선교'를 주제로 아펜젤러세계선교센터 개관기념 선교특강을 열었다.
이날 장성배 교수(감신대)가 가 ‘만인사명자직과 메타버스선교 모델 연구', 황병배 교수(협성대)가 ‘포스트/위드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교회'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장성배 교수는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 이후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교회와 선교는 이전 것을 가지고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안에서 시작하면 좋겠다. 포스트 코로나에 관한 이슈가 다양하다. 언택트라는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초점을 두기 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잃어버린 MZ세대가 교회를 다 떠나서 온라인에 들어가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회가 SNS 문화 속으로 들어가자는 것이다. 만인사명자직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교인이 인터넷 선교사가 되면 좋겠다. 저마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가 있어서 나름의 방법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믿음의 이야기들을 나누면 좋겠다. 이런 과정에서 세계 선교사가 다시 네트워킹되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가 메타버스 세계까지 확장되면 좋겠다”고 했다.
장 교수는 “메타버스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디지터미디어가 연결하는 디지털화된 지구를 말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가 메타버스세계에 연결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메타버스 세계와 현실 세계가 떨어져 있는 거로 생각하고 그 세계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하는데, 현실 세계의 확장으로 보자는 것이다. 도구를 쓰면서 확장되어 왔듯이 이제는 인터넷이 쓰인 것이다. 지금까지 확장했던 도구를 또 한 번 디지털이란 도구로 확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메타버스의 선교를 이해하면,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현실세계에 다이렉트로 연결하셨다. 노아,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모세,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사사와 예언자들을 세우셔서 움직이셨다. 드디어 예수님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을 모으시고 성령을 부으셔서 교회를 만드신 다음에 교회가 2천 년 동안 현실세계를 선교했다. 현실세계가 메타버스로 확장된 것이다. 그 세계도 사람이 사는 순간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하나님께선 이미 메타버스 세계로도 들어가시는데, 교회도 들어가야 할 것이다. 메타버스 세계, 현실세계, 기독교 세계가 함께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변화되어 갈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계속 관여하실 거라는 믿음만 있으면 낯설어할 필요가 없다. 이 세계를 어떻게 주관하실지 우리는 어떻게 쓰임 받을지를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세상은 다 메타버스로 확장해 간다. 기업, 은행, 비즈니스, 작은 카페도 메타버스로 들어가는데, 교회는 안 들어갔다. 메타버스에 교회가 없을 때를 이야기해보자. 인간은 죄인들이어서 죄의 속성이 있다. 이 세상이 그래도 버티는 것은 기도하는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 현실 속에선 교회가 어느 정도 이 기능을 해 줬는데, 문제는 메타버스 세계에 교회가 안 들어간 것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욕심껏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죄를 짓겠는가. 교회도 그곳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 땅에 교회가 있는 분량만큼 인터넷 메타버스 세계에도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고 최선을 다해서 들어가보자. 메타버스세계와 현실세계를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는 일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교회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기존 교회를 메타버스 세계로 확장하자는 것이다. 단계를 말씀드리면 먼저, 메타버스 선교회를 출범하자. 교회 안에 그 부분에 소명을 갖고 아이티를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묶어주고 인정만 해 주면 된다. 인식 전환이 되면 된다. 두 번째, 목사님, 장로님은 신학적으로 교회의 전통을 잘 가르쳐줘서 왜곡되지 않고 메타버스 세계로 흘러가도록 도와주면 된다. 주일학교, 청소년교회, 청년교회, 시니어교회가 서듯 메타버스 교회도 시작하고 인정해주면 된다. 현실교회와 메타버스 교회 사이에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다.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
이어 “세 번째, 메타버스 세계에 선교사로 서보시길 바란다. 그 세계를 먼저 리서치하고 기도하면서 땅 밟기를 하고, 그 안에서 메타버스 선교회를 시작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교회가 진짜 교회냐는 비판이 많은데, 현실세계교회로 확장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메타버스에 있는 사람이 같은 지역끼리 모임을 하는 것이다. 이 마을과 저 마을에 선교하러 갔다가 소사이어티를 만들고 그다음 클래스 미팅, 밴드를 만들고 순회전도자가 괸리하는 웨슬리의 방법이다. 현실세계로 모임이 확장되고 메타버스 교회와 현실 교회 사이에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런 일들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만인사명자직에 근거한 메타버스 선교사 양성 과정을 의논해야 한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런 것이 과연 성경적이냐는 질문이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제일 모델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동선을 가장 잘 따라다닌 사람은 요한 웨슬리 목사이다. 예수님의 동선을 따라서 말을 타고 마을과 마을을 다니면서 노방설교를 했다. 예수님께서 성과 촌을 두루 다니면서 외치셨던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리에서 선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를 외치면서 하나님나라 운동이 시작되었다. 교회는 예수님처럼 이 시대의 거리인 메타버스세계로 들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도 개인적으로 메타버스선교사가 되어서 라이프로깅세계로 들어가 자신들의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전혀 믿지 않는 세상을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길 바란다 “고 했다.
이어 “교회 안이 아니라 밖에서이다. 예수님은 성전의 제사장이 아닌 목수의 아들이었고, 제자들도 세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의 사역의 모든 초점은 우리 식으로 얘기하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성경에서 드러나는 초점은 세상에 대한 일이었다. 웨슬리 목사의 사역 초점은 주중에 세상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소사이어티를 만들고, 학교를 만들고 빈민들을 섬기고, 노예해방운동, 노동운동을 하는 일이었다. 교회 안이 아니라 교회 밖이 전통이고 이것이 근본적으로 예수님의 사역이라면 우리 초점이 메타버스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건 왜 안되겠냐"며 반문했다.
이어 “예수님의 사역은 가난한 사람, 병자들에게 초점이 있었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낙오되는 사람들, 흩어진 사람들을 교회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교회는 사랑의 섬김을 위해 메타버스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교회는 하나님나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하나님나라의 운동을 시작하셨던 것처럼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도 하자는 것이다. 교회는 총체적 선교를 위해서 메타버스세계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장 교수는 “메타버스 선교를 말할 때 주로 도구적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하나의 문화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인스타그램 문화, 유튜브 문화 등 문화로 보면 더 포괄적일 것 같다. 그 안에 세계관, 가치관, 규범이 있고 삶의 양태가 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게 메타버스 지능이다. 메타버스 선교의 결과 세상의 변화도 강력하다. 페이스북만 가지고도 중동지역이 열려서 여성인권이 되고 민주화가 된다. 그만큼 강력하게 현실세계를 바꿀 힘이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라이프스타일에반젤리즘이다. 삶으로 선교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사진, 글, 댓글에 다 드러난다. 이러한 삶을 통해서 어떻게 전도할 것인가 하는 라이프스타일에반젤리즘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는 “메타버스 세계를 통해서 세계 선교를 네트워킹 해야 한다. 만인사명자직과 관계되어서 기독교인이면 다 같이 가길 바란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제자로 부르셨다. 이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메타버스 선교사로 세워서 메타버스세계 속으로 파송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전문능력에 따라 메타버스 전문인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라이프블로깅과 거울세계를 활용하면 좋겠다. 유튜브 채널, 블로그를 만들고, 페이스북에 알리고 홈페이지, 하나 더해서 책까지 쓰면 세상과 커뮤니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교 패러다임이 바뀔 시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도전해 보면서 하나씩 메타버스 세계로 들어가 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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