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및 거리의 형제들과 함께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34번째 ‘거리성탄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된 만큼, 예전처럼 3,00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정부방침에 맞추어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날은 영락교회 김운성 담임목사가 참석해 성탄 메시지를 전한다.
이 성탄예배는 지난 1988년 12월 24일, 청량리 쌍굴다리 아래에서 3명의 노숙자와 함께 초 한 자루 켜놓고 시작했다고 한다.
밥퍼나눔운동본부는 “코로나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은 연말연시 어느 해보다 쓸쓸할 수밖에 없다”며 “교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느라 더욱 삭막한 성탄절을 지내게 될 텐데, 묵을 방도 없이 짐승의 먹이통에 아기 예수가 누우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예수님께서 사랑을 전하신 것처럼 이번 ‘거리성탄예배’를 통해서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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