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공개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다. 이 후보가 공개일정 없이 주말을 보내는 것은 5주 만이다.
지난달 12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돌입한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충청,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지역을 3~4일 일정으로 각각 방문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정부의 방역대책 강화에 따라 주말마다 진행해 오던 매타버스 지역 순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정을 서너개에서 많게는 대여섯개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던 터라 피로가 누적된 영향도 있어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 대구·경북에서 하루에만 5개 시·군을 누볐다.
이 후보는 주말 동안 공식일정을 비우고 장남 리스크 대응 방안과 대선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사과했지만 아들이 마사지 업소 후기와 성매매 암시 게시물을 남긴 것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에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 등을 올렸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선대위에서도 "너무 억측해서는 안 된다"(김남국 의원), "친구에게 들었을 수도 있다"(현근택 대변인) 등 엄호성 발언이 나왔다.
그러나 사실 여부를 떠나 성매매 의혹이 터진 것만으로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후보 지지세가 약한 2030세대와 여성층의 비호감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여성위원회는 "불법도박을 했을 뿐 아니라 불법 마사지 업소에 출입하고 심지어 성매매 의혹까지 대두되는 건 가히 충격적"이라며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공세를 가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 후보 장남을 경찰에 고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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