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와 21세기교회연구소, 한국교회탐구센터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오팔(OPAL)세대의 신앙생활탐구’라는 주제로 ‘5060세대의 신앙생활과 의식 조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정재영 교수(실천신대)에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송인규 교수(한국교회탐구센터)는 ‘5050세대에 대한 이해와 사역’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송 교수는 “오늘날 신중년층으로 통하는 5060세대는 엄청나게 큰 인구집단으로서 대략 1,500만 명으로 총 인구의 29%를 차지하며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들이 한편으로는 인생의 결산과 마감을 향해 나아가는 잿빛 시대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거 어느 때의 노년층보다 더 젊고, 더 활기차고 여유롭다는 점에서 장밋빛 세대로 각광받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5060세대에 대한 이런 이중적 시각은 그들에 대한 사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 사역은 5060세대의 잿빛 실정을 염두에 두어야만 그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5060세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감안함으로써 그들을 사역의 주체로 삼는 일 또한 간과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5060세대에 대해 두 가지 시작을 견지해야만 그들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고, 또 이러한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합당하면서도 적실한 사역과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고령층의 경제적·사회적 활성화를 기획하면서 ‘신중년’으로 명명한 대상도 5060세대이다. 이것은 일자리 경로에 초점을 둔 개념으로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50대 전후부터 노동시장 내에서 일자리의 이동을 거쳐 완전하게 은퇴하는 70세 전후의 연령으로 정의한다. 아울러 5060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 시점에서 그 어떤 나이 대의 대상보다도 미래가 밝지 않은 세대이다. 먼저는 이 연령층의 사람들은 건강에 있어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건강상의 이슈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셋째, 베이비부머 세대는 행복지수에 있어서도 다른 모든 연령대보다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한쪽에서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라고 했다.
송 교수는 이어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있어 장밋빛 전망이 예상되는 이유에는 첫째, 오늘날 베이비부머 개인들은 과거의 노인 계층과 달리 매우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하고 있다. 둘째, 오늘의 베이비부머들이 장밋빛 전망을 확보하도록 도운 또 다른 요인은 행정부나 산하 기관의 적극적 시책에서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베이비부머들이 기를 펼 수 있게 만든 요인으로서 전문가들의 중간 단계 신설 아이디어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5060세대에 대한 사역은 해당 대상의 다양한 처지와 조건 때문에 사역의 내용을 일률적으로나 획일적으로 제시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들의 주도함에 따라 사역을 보면 그들은 정체감 확립, 자기 평가 그리고 경제 상태 이 세 가지 요소가 주를 이룬다. 5060세대가 하나님의 소명을 참되이 실현하려면 어떤 사역이나 활동에 참여해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영역은 넒고 다양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니어 사역은 수행하는 일의 성격이 어떠냐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넒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우리의 눈이 열리고 마음이 부드러워진다면, 시니어 사역자들이 할 일은 곳곳에 널려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니어 세대의 희생과 봉사를 통해서 이 세상의 불행을 경감시키기 원하신다”라고 했다.
끝으로 송 교수는 “시니어 섬김 사역과 시니어 주도 사역은 이제 일부 그리스도인만의 관심사거나 전유물이 아니다. 시니어 인구의 영향력과 확장 추세 때문에도 그렇고, 또 함께 그리스도 인의 몸을 세워 간다는 교회론적 관점에서도 우리는 두 빛깔의 사람들, 5060세대와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일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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