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교회재정 책임위원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헌금액이 총 155억 달러(약 18조 2천450억)에 이르렀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 단체와 제휴한 교회와 비영리단체 중 거의 4분의 3이 2021년 첫 3분기 동안 같은 비율 또는 그 이상으로 헌금을 받았다고 보고했으며 오는 2022년 헌금에 대한 낙관론이 높았다고 한다.
ECFA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2021 헌금 상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2020년 팬데믹과 봉쇄 기간 중 회원 교회가 받은 헌금은 소폭 감소했지만 다른 유형의 사역단체들이 받은 헌금액은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2020년과 2019년을 비교할 때 교회 헌금액은 거의 균등하게 유지됐다. 특히 2020년 대유행 기간 동안 현금액은 2019년보다 1.2% 소폭 감소했다”라며 “그러나 다른 ECFA 회원의 경우 현금액이 더 증가했다. 2020년에는 2019년보다 훨씬 더 많이 증가했다. 지난 2020년, ECFA 회원 사역자들은 2019년보다 3.4% 더 많은 현금을 받았다”라고 했다.
‘역경을 통한 인내’(Endurance Through Adversity)라는 제목의 이 조사는 1천42개 교회와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와 폐쇄로 인해 재정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측정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헌금 추세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P는 전했다.
연구원 워런 버드는 “역경이 많은 환경을 통한 엄청난 도전에도 불구하고 2021년은 ECFA 회원과 사역단체 사이에서 놀라운 인내와 상당한 전진 움직임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동기부여 받은 사역에 필요한 자금을 계속 공급하실 것이라는 그들의 강력하고 낙관적인 믿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교회와 비영리 단체 대다수가 2022년 헌금에 대한 전망에 낙관적이었다. 교회와 비영리 단체 중 65%가 내년 기부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대답했다. 비영리단체 중 67% 응답자는 2022년 현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한 반면 교회는 64%였다. 18%의 교회가 새해에는 비관적일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같은 대답을 한 비영리 단체는 10%에 불과했다.
2020년 1~9월 대비 올해 1~9월 현금 기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73%가 2021년 1~3분기 기부금이 2020년 같은 기간과 같거나 더 높다고 답했다.
약 64%의 교회가 이러한 낙관론에 동의했으며 비영리단체의 78%는 같은 의견을 보고했다.
그러나 그룹을 사역 유형별로 더 세분화했을 때 영화, 라디오, 인터넷, 텔레비전을 포함한 미디어 사역단체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95개 단체가 2021년 첫 4분의 3분기 기부금은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동일하거나 더 높다고 보고했다.
그 뒤를 이어 전도사역단체 중 90%가 2020년과 비교해 현금 기부액이 동일하거나 더 낫다고 밝혔다. 반면, 구조 선교 단체와 노숙자 사역단체가 87%였고 임신 자원 센터의 경우 86%, 국제 선교단체 경우 83%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ECFA 회장이자 CEO인 마이클 마틴은 “이 보고서에 반영된 하나님 백성들의 관대함에 큰 격려를 받았다. 기독교인,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이 땅에 가장 관대하다. ECFA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교회와 사역은 세계적 대유행 중에도 그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라며 “이 견고한 재정 기반은 교회와 사역이 국내와 국제적으로 그리스도를 위한 긍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