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베르디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25일에 클래식 전용홀인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까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로 베르디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베르디의 작품 중 보기 드물게 '테너의 오페라'라고도 불린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총독 '리카르도' 역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목소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테너 김재형이 맡았다. 총독을 사랑하는 여인 '아멜리아'는 깊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아멜리아의 남편이자 총독의 우직한 충신인 '레나토' 역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성악가로 올해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맡았다.
또 점성술사 '울리카'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톡톡 튀는 매력으로 총독을 보필하는 시중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신은혜가 맡는다. 베이스 김철준과 이준석은 정치적 배신을 꾸미는 '사무엘'과 '톰'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휘자 김광현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이들의 음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연출은 표현진이 맡았다. 또 미국 3대 현대무용단으로 꼽히는 뉴욕 엘빈 에일리에 한국인으로 최초 입단하고 현재 국립현대무용단과 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에서 객원으로 활동 중인 특별 게스트 무용수 성창용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해 '가면무도회'는 화려한 세트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듣는 즐거움에 더해 압도적인 스케일의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할 전망이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2년 만에 재개한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화려하고 독창적인 무대로 올 연말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 오페라 '가면무도회' 입장권은 3만~12만원이며, 예매와 문의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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