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가장 다르고 또 그래서 유일한 구원의 길이 되는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죄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인데 당연히 구원의 길도 달라집니다. 모든 사람이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 죄를 짓기에 하나님이 죄인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구원의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내가 왜 죄인이냐고 반발하겠지만 그 사실을 간단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가 아이에게 죄를 짓는 방법을 가르치는 법은 없으며 모든 주변 환경을 풍족하게 부모가 다 마련해줍니다. 그런데도 모든 아이가 자동적으로 죄를 짓고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선이며 어떻게 해야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지를 반드시 교육해야만 합니다.
기독교는 도덕적 계명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간혹 일부 신자들이 믿음을 도덕과 동일시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그렇다고 신자는 죄를 지으며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고 교회에 열심히 충성하고 하나님만 뜨겁게 잘 믿으면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도덕을 강조하지 않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어떤 인간도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의 가장 쉬운 가르침조차 평생을 두고 온전히 지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 믿음을 가졌다는 가장 근본적인 뜻도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렇게 간단한 도덕 계명 하나 지킬 수 없으므로 자신이 영적으로 너무나 가난하고 비참한 죄인임을 철저히 절감하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하나님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또 그래서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던 가장 먼저 저는 너무나 어리석으며 속에서 선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 연약한 존재임을 겸손히 고백하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내 속에 하나님의 선과 예수님의 마음으로 채워주셔서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바꿔달라고 기도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변화되어 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종교만 있고 또 두 부류의 사람만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학교 교과서는 물론 훨씬 고급한 윤리도 얼마든지 쉽게 준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과 그래서 착한 자가 천국 가야 한다는 종교입니다. 둘째는 어느 누구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의 첫 줄도 도무지 지킬 수 없기에 예수님의 십자가 긍휼을 순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와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조금씩 자신의 인격체 전체와 성품을 예수님을 닮게 인도해주는 종교입니다.
한마디로 기독교 신앙은 도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진지하게 자신에게 질문하며 점검해보십시오. 이 둘 중의 어느 쪽이 정말로 자신의 영적인 실상을 정확하게 진단한 것입니까? 또 그런 판단이 선다면 어느 길을 따라가야 옳은지도 자동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2021/7/14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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