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줄 묵상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누고 있는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30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디모데전서 6장 11절부터 21절 말씀을 인용한 그는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내가 누구에게 속한 자인가를 아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속했거나 아니면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다"라고 운을 뗐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조 목사는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마지막 교훈은 신앙생활의 요체"라며 "바울은 디모데를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부르는 것으로 말을 이어간다. 구약 시대 이 호칭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선지자들을 비롯해서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소명을 받은 자들을 일컫는 호칭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예수님 이후로는 어떤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르지 않는다"라며 "구원받은 모든 성도를 지칭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러면서 "따라서 디모데에게 주는 가르침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원하신 모든 성도들에게 이르는 귀한 권면이다"라고 했다.
바울의 네 마디 명령이 지닌 신앙적 함의도 되짚었다. 그는 "바울은 네 마디 명령이 신앙의 삶을 압축한다. 피하라, 따르라, 싸우라, 취하라. 피하고 좇을 것이 있고, 싸워서 붙들 것이 있다"며 무엇보다 "피해야 할 것은 거짓 가르침과 탐욕이고, 따라야 할 것은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와 의와 경건이다. 성령의 열매와도 같다"라고 했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싸워야 할 싸움은 믿음의 선한 싸움"이라며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위해 정욕을 죽이고 불의와 맞서 싸우는 싸움이다"라고도 했다.
조 목사는 "그렇게 피하고 따르고 싸우고 하면서 굳게 붙들어야 할 것은 오직 영원한 생명이다. 세상이 목말라 하는 재산이나 건강이 아니다"라며 "하나님의 사람이 그토록 얻기를 사모하고 얻었을 때 단단히 붙들고 굳게 지키고자 하는 것은 이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부르심을 받은 까닭은 그 때문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는 것이다"라며 "결국 경건한 성도들이 전심으로 준비하는 것은 세상사람들이 평생 준비하는 노후대책이 아니라 영원한 미래를 위한 사후대책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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