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서리 강성영)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캠퍼스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노석(老石) 김대현 장로 추모예배를 드렸다.
이날 추모예배는 고인의 유족들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관계자, 학교 관계자들 30여명 모여 약 한시간 정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예배는 전철 신학대학원장 서리의 인도로 이향명 교역지도실장의 기도, 강제장학금 수혜자인 허현 학생의 말씀봉독, 전광희 강제장학회 사무국장의 말씀선포, 전철 신학대학원장서리의 추모기도, 김창주 기장총회 총무의 추모사, 강성영 총장서리의 인사, 김용준 장로의 가족 인사, 박상규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강제장학회 사무국장인 전광희 목사는 ‘뿌림과 거둠의 관계’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노석 김대현 장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고문과 죽음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미래를 내다보며 씨앗을 심으신 분”이라며 “우리는 모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대현 장로의 ‘이소성대’ 믿음을 가지고 모두 함께 씨를 뿌려나가며 한신대학교가 더 큰 나무로 자라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강성영 총장서리는 인사말을 통해 “노석 김대현 장로의 가족들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도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며 “여기 계시는 분들처럼 ‘이소성대’의 가치를 잊지 않고 간직하는 이들이 있는 한, 한신대는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 강건한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용준 장로는 유족을 대표해 “매번 이렇게 가족으로서 추모예배에 초청해주시니 감사드린다”며 “김대현 장로의 창학정신을 간직한다면 더욱 발전하는 한신대학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다함께 김대현 장로와 그의 아들 김영철 장로, 김영환 장로의 묘비가 있는 노석공원에 모여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노석 김대현 장로는 한신대의 설립자이자 초대 원장으로 ‘이소성대(以小成大)’의 믿음과 정신으로 민족의 동량을 기르는데 헌신한 민족 자본가이자 교육자였다. 그는 1939년 한국교회의 새로운 교역자 양성을 위해 50만원(당시 미화 30만 달러 상당)을 ‘조선신학원(현 한신대)’ 설립 자금으로 쾌척했다.
한신대는 1940년에 서거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3년 4월 29일 노석공원에 그의 아들 김영철 장로, 김영환 장로의 묘비를 함께 모아 묘지를 조성했으며, 2019년 4월 돌담 재시공과 조경을 재정비해 노석공원 중앙으로 묘지를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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