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3대 담임목사로 심기고 있는 최성은 목사의 저서 <하늘 문을 여는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여호사밧의 기도(역대하 20장), 엘리야의 기도(열왕기상 17장) 그리고 열매 맺는 기도(요한복음 15장)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열매 맺는 기도'가 눈길을 끈다.
최 목사는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점 보는게 유행인지 사주 카페가 눈에 많이 띈다. AI가 출현하는 21세기인데도 운명과 사주가 궁금한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성공하고 싶고, 애쓰지 않아도 복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이는 물질만능주의가 낳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와 맞닿아 있다"라며 "하나님은 이런 행위를 싫어 하신다, 아니 무서운 죄로 여기신다. 점을 보는 심리에는 내 인생을 내가 컨트롤 하고 싶다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으며, 하나님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내가 있고 싶은 욕구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점 보는 것을 죄로 여기신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두기 싫어하는 우리의 죄의 모습을 싫어 하신다. 요한복음 15장 7절을 볼때 우리는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에 마음을 두지만 하나님은 그보다 먼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라거 명령하신다. 먼저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전제가 빠진 신앙생활은 점집에 가서 복을 비는 행위와 다를바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포도나무 비유는 당시 청중들에겐 이해하기 쉬운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된다. 첫째,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가지는 스스로 열매 맺을 수 없다. 이 의미는 가지인 우리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열매 맺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 인생은 스스로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둘째, 포도나무는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가지치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열매 맺지 않는 가지를 제거하는 것 다른 하나는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잔가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 신앙생활은 가지치기를 잘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하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할 때 인생에 불 필요한 잔가지를 제거하여 정결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최 목사는 이어 "하나님 말씀에 의거해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해보면 나오는 결론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영원한 것은 사랑의 관계이다.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사람과의 사랑의 관계가 영원한 것이다. 요한복음 14~16장에는 예수님께서 사랑을 반복해서 강조하신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은 하나님과 우리들의 합일, 즉 하나됨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를 말한다"라며 "하나님은 농부이시고, 예수님은 포도나무이시며, 우리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로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는데, 이때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가장 먼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하려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며 미쳐있어야 한다. 우리가 담대히 기도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신 하나님 안에 거함으로 그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죄인 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담대한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랑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 사랑의 관계에 있을 때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응답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최 목사는 "기도할 때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기도의 질은 목적과 방향이 결정한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하루에 세 번 기도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금식을 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꾸짖으셨다. 이는 그들의 목적과 방향이 틀렸기 때문이다"라며 "그들이 성실하게 기도할지라도, 금식하며 기도할지라도 목적과 방향이 자기 유익을 위한 것이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며 기복을 구하는 기도였기에 예수님께서 비난하셨다. 기도 응답이 안 되며, 하나님과 소통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인지 돌아보길 원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하나님 사랑 안에 거하려면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넷째는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를 두고 성도, 장로 및 권사님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한다.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갖지 않으면서 기도 응답을 받으면 의미가 없다"라며 "우리로서는 하나님을 사랑할 능력이 없지만, 우리를 대속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중보자가 되어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우리가 사랑할 능력이 없지만, 그 사랑안에 거하면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갖게 된다. 하나님은 포도나무인 예수님으로 인해 사랑의 관계를 갖고자 하시며, 그의 초청에 응답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