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겨레사랑(이사장 신경하 감독)은 1일 오전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감사예배를 열고 통일의 주역이 될 북한 꿈나무들을 건강하게 돌보는 일에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신경하 이사장은 이날 "북한 어린이들의 발육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남쪽의 어린이는 물론 북쪽의 어린이도 다가올 통일시대 꿈나무들이다"면서 "이 아이들을 품고 살리는 일이야 말로 통일을 위해 가장 긴급하고도 중요한 사역이다. 겨레사랑은 이 일을 위해 손과 발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5세 미만의 북한 어린이 43%가 영양실조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지금 자라나는 남한과 북한의 통일 꿈나무들의 신장이 매우 심각하게 차이난다는 의미로, 격차를 줄이기 위한 영양지원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겨레사랑은 해외동포들을 실무진으로 두고,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을 때에도 타국 국적을 가진 동포들을 통해 어린이 기아치료제, 영양제, 결핵약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제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대북지원 단체들이 여럿 있음에도 불구하고 겨레사랑 창립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다.
이같은 취지로 겨레사랑은 이날 창립식에서 이종용 목사(LA코너스톤교회)를 미주겨레사랑 이사장, 임덕순 장로(감사한인교회)를 미주겨레사랑 상임회장으로 위촉해 대북NGO로서 미주 지역 확장을 예고했다.
또 협력기관으로는 국제구호단체인 굿피플인터네셔널과 미국의 북한선교단체인 크로스선교회가 참여하고, 사역을 널리 알리며 중지를 모으기 위해 신은경 전 KBS아나운서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이사장을 맡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예배에서 '십자가의 의미'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새 시대를 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하나님께 받은 놀라운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고 나눠야 한다"면서 "겨레사랑이 통일의 물꼬를 트는 일에 귀히 쓰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김창명 장로(굿피플인터내셔널),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요셉 목사(전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김종훈 감독(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김영길 총장(한동대학교), 윤진식 의원(국회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이날 창립식에 참여해 대북사역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사단법인 겨레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의 평화와 화해 협력을 위한 남북 간의 이해 증진 및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개선과 질병 치료를 위해 2012년 6월 설립됐다. 중국에서 구입한 원료를 가지고 들어가 빵과 영양제를 직접 생산하여 육아원, 애육원 어린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신경하 이사장은 "남북한 지도력에 변화가 왔다. 한반도는 그동안의 극단적인 대결구도를 지나 평화를 만들고 통일을 준비해가는 일을 해야만 한다"며 "북한을 돕는 일은 평화를 만들어가고 통일을 이뤄가는 일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