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교회를 비롯한 다른 종교단체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가상현실로 예배를 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COO는 최근 일부 종교단체와 온라인으로 신앙과 관련된 모임을 열고, “코로나19 유행으로 신앙 공동체가 모일 수 없을 때, 페이스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녀는 “신앙인으로서, 우리 유대 공동체와 원격으로 관계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기술 덕분에 우리는 집을 떠나 거룩한 날을 함께 기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전염병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어떻게 하면 신앙 공동체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들과 협력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은 전염병 기간 동안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샌드버그는 “지난 2017년,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동체를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제공하고자 사명을 바꿨다. 플랫폼이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을 연결해 줌으로써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는 세상을 꿈꾸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예배 처소를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페이스북 내부에 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년 후, 우리는 사람들을 믿음, 소망, 영감, 사랑과 연결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모였다. 페이스북은 큰 교단의 회원들이 공통점을 발견하는 장소가 될 수 있고, 더 오래된 전통을 지녔거나 더 규모가 작은 종교를 가진 이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서로를 찾는 곳이 될 수 있다. 언젠가 가상현실 공간에서도 예배를 드리거나 증강현실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예배의 공간에서 함께 하는 것을 대신할 수 없지만, 그들에게 실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신앙 공동체들은 페이스북의 최고를 대표하고 있으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도 페이스북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게인즈빌에 위치한 오픈도어선교회 소속이자 페이스북 글로벌 신앙 협력 담당자인 노라 존스 목사는 “페이스북 측은 지난 4년 동안 교회를 비롯한 다른 종교단체들에게 페이스북이 단순히 프로그램 및 행사를 홍보하는 이상의 것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페이스북은 진정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존슨은 “여러분의 상당수는 신앙인과 종교 지도자들로서, 건강 문제로 물리적인 집회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이들이 길을 잃었다고 느꼈을 때, 일어나 디지털 영역에 대한 믿음을 갖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이 모임을 갖는 이유는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또 전 세계적인 신앙 공동체 안에 변화, 생명, 빛이 계속 존재하기를 소망하는 데 대한 도전을 받았을 때, 여러분이 페이스북에 이 같은 공간을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한편 페이스북 대변인은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들은 팬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매월 반복적으로 유로로 지원할 수 있는 ‘팬 구독’(Fan Subscriptions)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크리에이터들은 최근 60일 안으로 1만 명 이상의 팔로워와 250명 이상의 재방문수, 5만 번 이상의 포스팅 참여, 18만 분의 시청 시간을 확보 중이어야 한다.
‘흑인교회의 동향’이라는 한 연구에 따르면, 흑인교회 성도들은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온라인 교회에 매우 잘 적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중 41%는 ‘코로나19가 지나간 후에도, 온라인 예배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한다’고, 7%는 ‘교회 예배가 온라인으로 유지되길 원한다’고 했다.
CP는 “더 이상 물리적으로 모일 수 없어 헌금함을 돌리지 못하는 교회들도, 점점 온라인 헌금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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