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팝가수 비욘세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립싱크 공연 사실을 31일(현지시간) 시인했다.
비욘세는 지난 21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으며 즉시 립싱크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애국가의 반주를 맡은 해병 군악대의 대변인도 "왜 비욘세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노래를 직접 부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욘세는 그 명성에 걸맞게 미국 최대의 스포츠 경기인 슈퍼볼에서 하프타임 공연을 하게 된다. 그녀가 이 행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때 기자들은 슈퍼볼보다 립싱크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자 비욘세는 즉시 립싱크 사실을 시인했다. 그녀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 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이 자랑스럽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국가 차원의 중요한 행사에서 실제 연주가 아닌 립싱크처럼 흉내만 내는 경우는 적지 않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첫번째 취임식에서 연주한 첼리스트 요요 마는 당일의 추운 날씨로 인해 사전에 녹음을 하고 그것을 틀 것을 아예 요청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립싱크로 인해 상당한 마음 고생을 한 비욘세가 수퍼볼 공연에서 립싱크를 할 확률은 상당히 낮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