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Newspeak)은 양의 탈을 쓴 언어사기

이명진 소장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

뉴스픽(Newspeak)은 조지오웰의 1984년에 나오는 세뇌용 언어로 특히 정치 선전용의 모호하고 기만적인 표현을 말한다. 대표적인 뉴스픽은 젠더(Gender), 젠더 주류화(Gender-Main streaming),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 등이다. 양의 탈을 쓴 언어사기다. 현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사용하기 시작한 적폐라는 용어 역시 뉴스픽이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하면서 실은 자신들의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이용했다. 생소한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언어프레임에 가두어 버리는 일종의 언어사기이고 선동책이다.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혐오세력이고 무식한 사람으로 낙인찍어 버린다.

젠더는 전형적인 뉴스픽(Newspeak)

최근 수 십 년간 인간의 성이 제 3의 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젠더 이데올로기(Gender Ideology) 광풍 속을 지나고 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젠더는 해부학적으로나 유전학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 의학과 전혀 맞지 않은 개념이다. 의학적으로 인간의 성은 남성과 여성의 양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자는 XY성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여자는 XX성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자신의 성을 바꾸고 싶어 호르몬을 투여하고 외형 성기 성형술을 하더라도 성염색체는 바뀌지 않는다. 젠더는 심리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일 뿐이다. 자신이 남성의 외형과 성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났어도 여성이 될 수도 있고, 시간마다 남성이 되었다가 여성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따라 변하는 추상화 같은 허상적인 개념이다.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젠더라는 단어는 낯선 어휘다. 혹 지식층과 언론에서 많이 사용되다보니 젠더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교양과 지식이 있는 것처럼 현혹되고 있다. 전형적인 뉴스픽이다.

존 머니의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인체실험

젠더(Gender)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존 머니( John William Money)라는 교수다. 그는 성정체성은 양육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며 새로 만들어진 성을 '젠더'라고 불렀다.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인체 실험을 자행한 사람이다. 1965년 쌍둥이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이 쌍둥이 형제 중 한 아이가 포경수술 후에 성기가 심하게 손상을 입게 되자, 존 머니는 아이의 부모에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아예 성기를 잘라내고 여자로 키우면 된다고 부모를 설득한다. 존 머니는 이 아이에게 여자 옷을 입히고, 여자아이처럼 행동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질 성형술을 하자고 강요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여성으로 자라지 않았다. 서서 소변을 누고 남자아이의 행동양식이 나타났다. 결국 존 머니의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인체실험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이 아이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어린 아이의 인생을 망쳐버리고 아이의 부모에게 씻을 수 없는 비극을 안겨 준 비인간적인 지적 사기꾼이다. 젠더용어는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됐다.

젠더 개념의 변신

존 머니가 처음 사용한 젠더를 68세대이후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에 현혹된다. 여성들이 가부장적인 사회에 영향을 받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이용된 젠더개념이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변신하기 시작한다. 모든 질서와 가치기준을 해체하려는 포스트모던 사조를 타고 젠더는 섹스와는 무관한 제 3의 성을 택할 수 있다고 선동하기 시작한다. 68세대에게 교육받았던 세대가 EU와 UN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대학 강단을 장악하면서 힘을 받은 젠더 광풍은 인간의 윤리와 질서를 불살라 버리려고 하고 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수 십년 간 젠더 이데올로기는 인간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젠더 광풍과 함께 몰아친 글로벌 성혁명은 젠더라는 뉴스픽을 이용한 무리들에게는 권력의 꿀을 빨게 해 주었고, 지적사기에 속아 넘어간 시민들에게는 젠더라는 독이 든 잔을 마시게 했다. 이들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면서 실은 허상 같은 젠더평등을 강요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젠더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남녀 외의 수 십 가지 제 3의 성을 포함한다. 일명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를 말한다.

실제로 경기도 성평등조례를 대표 발의한 박모 도의원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양성평등과 성평등은 같은 뜻인데 교회들이 오해하고 있어 답답하다. 언젠간 교회들이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에 "성평등이 남녀평등이 아니라 성적지향(동성애), 제3의 성까지 포함된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탄로나면서 경기도민들에게 크게 분노를 일으켰다. 양의 탈을 쓴 뉴스픽을 교묘히 이용한 사례다.

이들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인간의 사고와 윤리기준과 삶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의도를 가지고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 영국에서는 2010년 평등법(Equality Acts)이 만들어진 후 젠더 교육을 가르친 결과, 최근 10년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인식하게 된 청소년들이 4,000% 증가했고, 여자 청소년들이 남성이 되기 위해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비율이 두 배 증가했다고 한다. 2018년 EU/EEA에서 발표한 유럽 국가별 HIV 발생율을 보면 서유럽의 국가들(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폴란드)에서 HIV 감염 원인(전파경로)으로 동성 간 성관계에 의한 것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젠더 이데올로기에 오염되었던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젠더 주장가들의 민낯

허황된 젠더를 주장하고 옹호해 온 자들의 광기는 이들의 이중적인 삶을 통해 추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급진적인 젠더주의를 주장한 주디스 버틀러에게 큰 영향을 끼친 미셀 푸코는 동성 성관계뿐 아니라 소아성애까지 즐긴 자였다. 이들은 근친상간과 소아성애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들이다. 푸코가 알제리 공동묘지에서 10대 소년들과 소아성애를 했다는 고발이 2021년 유럽을 강타하고 있다. 푸코는 자신의 철학을 무기로 권력을 잡고 아이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성폭행의 트라우마를 남겼다. 유럽 헌법학의 대가로 알려진 올리비에 뒤아멜 교수는 의붓아들을 강간했다. 최근 독일 성교육(성인지 성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헬무트 켄틀러 교수는 집 없는 아이들을 15년 동안이나 외부와 단절시킨 체 소아성애 성폭력의 노예로 살게 한 사실이 폭로되었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문화 막시즘이 있고, 그 속에는 젠더 이데올로기가 주리를 틀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초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시청 마당에서 퀴어축제를 허가했던 시장은 그의 사무실 뒷방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있었다. 젠더를 이용하여 서울시장이라는 권력의 꿀을 빨고, 아이들의 뇌 속에 위험한 젠더라는 독을 주입하고 있었다. 최근 동성애 옹호 진영에서는 군형법 92조 6항 폐지를 주장하며 군대 내 동성간 성행위을 조장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역시 교육감의 권력의 꿀을 빨며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젠더를 담은 성교육과 조기성애화의 독을 주입하려고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는 양성평등을 말하면서 실은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용어를 통해 젠더평등을 주장하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강제로 억압하고 통제하려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 평가라는 방법을 모든 영역에 강제로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하는 말마다, 행동마다 “성인지 감수성 위반이다. 성인지 감수성에 위배된다.”고 고발하고 시비를 걸고 있다. 사회질서와 윤리를 해체하고 젊은이들의 사고를 파괴하고 있다. 급기야 사법부의 판결문 속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젠더 허상의 몰락

지금은 유럽에서는 지난 수 십년 간 들불처럼 번졌던 해체적 젠더 이데올로기의 폐해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눌려있던 지성과 양심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서는 젠더허풍(Gender-Unfug)이라는 표현을 하고, 많은 석학들이 젠더는 개소리(Bullshit)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헝가리는 젠더교육과 연구를 법으로 금지시켰다. 막시즘이 몰락했던 것처럼 문화막시즘을 주도했던 젠더 이데올로기 역시 사악한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뉴스픽에 세뇌되어 무비판적으로 맹종했던 유럽의 지식인들이 젠더 지적사기에서 깨어나고 있다.

독일에서는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일어나 버스투어를 하며 “젠더 이데올로기, 소아성애, 그리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우리아이들의 조기성애화를 반대하며”,“결혼과 가정이 먼저다”, 젠데 이데올로기와 우리 아이들의 성애화를 멈춰라”라는 공식구호와 함께 젠더 퇴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남미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마라(Con Mis Hijos No te Metas)’라는 시민단체는 2016년 일부 페루 국립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된 젠더 이데올로기 교육이 어린이들의 성 개념을 혼란으로 이끌고 있다며 성교육의 중단을 촉구했다. 젠더 교육에 대한 반대 시위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남미 국가에서 함께 진행됐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양의 탈을 쓴 젠더 사기에 눈을 떠야한다. 젠더권력의 꿀을 빨고 있는 자들, 어린 자녀들의 생각 속에 젠더라는 독(毒)을 주입하려는 자들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을 지켜야 한다. 광기의 젠더를 몰아내고 아이들의 영혼을 지켜주어야 한다.

이명진(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의사평론가, 의사)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