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 남호진(25) 학생이 CCTV와 연계한 ‘인공지능 스마트화재감시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했다고 15일 전했다.
기존의 화재감시 시스템은 열 센서와 연기 등으로 화재를 감지했다면, 남 씨가 개발한 방식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CCTV를 통해 시각적으로 화재를 감지하고 화재 여부를 판단, 보안업체와 소방서, 관리자 등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남 씨는 지난해 소방방재 시설점검 업체에서 4개월가량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화재감시시스템이 오작동해 ‘헛걸음 출동’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연구 아이디어를 얻었다. 남 씨는 “기존의 화재감지 시스템이 연기나 열에 의해 작동하다보니 실제상황을 확인 할 수 없어 화재여부 판단이 어려웠다”며 “시각적인 요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착안해 건물 내 CCTV를 활용해 동시에 화재를 감시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인공지능에게 상상력을 탑재한 범용관리네트워크(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가 스마트화재감지시스템의 기반이 된다. GAN은 2개의 개체가 하나는 가짜를 만들어내고 하나는 가짜를 탐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개체이다. 즉 하나는 가짜화재를 만들어내고, 또다른 하나는 가짜화재 발생에 따른 이미지(불, 연기, 폭발 등)를 학습하면서 데이터를 구축한다. 실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공지능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화재여부를 감지하는 구조로써,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 화재감지시스템의 오작동은 현저히 줄어든다.
특히, 이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은 기존의 CCTV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활용할 수 있어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남 씨가 개발한 화재감지 시스템에 대한 구매 협의가 진행 중이다.
남 씨는 스마트화재감시 시스템을 비롯해 골격구조 기반의 의수를 개발해 특허도 출원 중이다. 골격구조를 가진 의수가 국내에서는 개발되지 않아 의료기기 업체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남 씨는 “모든 제품을 개발하고 고안해낼 때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연구하자는 모토를 지키려한다”며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한명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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