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일설교를 통해 교회 내 인종적 긴장을 인정했던 미국 토니 에반스 목사가 기독교인들에게 ‘파트타임 성도’(part-time saints)가 아니라 ‘풀타임 기독교인’(fulltime Christians)이 되길 촉구하며 발전을 위해 연합하자고 권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토니 에반스 목사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부터 열린 남침례교 국제선교위원회와 북미선교위원회에 공동 개최한 ‘센드 컨퍼런스2021’에 참석한 1만여명의 기독교인들에게 “우리의 진정한 소명은 파트타임 성도가 아니라 풀타임 기독교인이다. 우리는 이 땅에 하나님의 형상을 진정으로 반영하는 천국을 이 땅으로 갖고 올 소명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문화를 침투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정확한 반영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나라가 쇠퇴하는 것을 지켜봐왔다”라고 했다.
15일과 16일 내쉬빌에서 진행되는 남침례교 연차총회에 앞서 열린 센드 컨퍼런스는 북미 전역의 목회자, 가정, 교회가 이틀 동안 모여 복음을 위해 함께 선교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기념하는 모임이라고 CP는 덧붙였다.
오크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Oak Cliff Bible Fellowship) 담임이자 달라스 신학교(Dallas Theological Seminary)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최초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토니 에반스 목사는 축구에 비유해 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정치적·문화적 분열을 강조했다.
토니 에반스 목사는 “공정한 게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기독교인이 심판자로서 섬겨야 한다”라며 “진정한 문제는 공식 당국이 상대팀 유니폼을 입기 시작할 때 발생한다. 왜냐하면 게임에서 제3자의 권한을 잃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남침례교 교단지 뱁티스트 프레스가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왕국의 권세를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천상의 마음’(heavenly-minded)을 가지고 있어서 지상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지상의 마음’(earthly-minded)을 가지고 있어서 천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에게 “교회가 정치와 인종에 의해 분열되는 것을 허용하지 말자”라고 촉구했다.
일리노이 뱁티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에반스 목사는 “이러한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남침례교 연차총회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총회가 무산된 이후 열리게 됐다고 CP는 전했다. 지난해 인종적 불평등과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인종적 비판 이론(CRT)와 교차성 이론(intersectionality)와 관련해 교단 내에서 논쟁이 일어났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남침례교는 지난 2019년 비판적 인종 이론을 채택했지만 1년 후 남침례교 모든 신학교 총장들로부터 이 이론을 폐기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자 일부 흑인 침례교회들은 교단을 탈퇴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반스 목사는 “여러 도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인종적·정치적 분열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하나님은 색맹이 아니지만 피부색을 개의치 않으신다”라며 “성경의 유일한 주제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왕국의 발전이다. 우리는 인간의 정치가 우리의 관계를 깨뜨리는 것을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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