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성진 집사가 지난 2일 방송된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했다. 이날 강 집사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 형을 통해 경험한 기적에 대해 나눴다.
강 집사는 “2살 터울의 형은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 동네에서 유명했다. 87년 어느 날 대학교 1학년이던 형이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다 다리를 다쳤다. 당시에는 단순한 타박상 정도로 생각했는데 상태가 심각해져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니 골육종이란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됐다”며 “형은 그날로 입원을 해 10개월 동안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됐다. 형이 입원했을 때 어머니는 절에 다니셨는데, 우연히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으면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대형교회를 찾아가 두 번이나 안수기도를 받기도 했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형은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가 돼서 스스로 숨을 못 쉬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야 했다. 형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마지막으로 뱉은 말은 ‘배고파’ 였다. 1988년 5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30분 정도 울면서 원망 섞인 푸념을 하며 하나님께 ‘불쌍한 우리 형 밥은 먹이고 데려가셔요. 우리 형 친구들, 가족들 작별인사는 하고 데려가세요’라고 했었다”며 “그런데, 30분 후에 다시 심장이 뛰고 깨어났다. 형이 일주일 전부터 호흡을 제대로 못 해 의식이 없던 상태로 지냈었다. 비록 호흡기 때문에 말은 못 하지만 가족들을 알아보기 시작하고, 만 하루를 더 살며 가족들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 집사는 “형의 온몸에 바늘이 꽂혀있어 온몸을 묶어놨는데 손끝을 움직여 어머니와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며 “그동안 형과 치고받고 싸웠지만 형을 부축해 화장실에 데려다주고, 누워있는 형이 답답하지 않게 마사지를 해 주며 마지막 10개월 동안 진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형은 세상을 떠나면서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없길 바라며 연구를 위해 시신을 기증하고 안구기증을 했다”고 했다.
이어 “자식이 먼저 죽은 장례식이기 때문에 제가 상주였다. 장례식 전 마지막으로 형을 보러 갈 때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형은 장기와 안구를 기증해 흉측한 모습일 거라 생각했는데, 형이 천사같이 평안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가족들이 손을 맞잡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며 “또, 그 후에 저의 누나의 꿈에 형이 나왔는데 왕자의 옷처럼 금빛 휘장이 달린 옷을 입고 자기가 잘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형이 천국에 잘 갔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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