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가 새길교회 주관으로 10일 오후 서울 옥수동 미얀마 무관부 근처 상가 공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새길교회 권태훈 성도(사람예술학교 이사장)가 미얀마 쿠데타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권태훈 성도는 “미얀마는 3가지 모순에 의해 3번의 쿠데타가 일어났다. 첫 번째는 ‘민족모순’이다. 미얀마의 공식명칭은 ‘미얀마 연방공화국’(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이다. 나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연방국가이다. 미얀마는 영토를 가진 8개 민족과 그렇지 않은 13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민족·종교·문화의 다름이 갈등이 되어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로 민족 간 내전으로 200만 난민이 발생했고 지금도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종교모순이다. 인구의 90%가 불교이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각각 4%를 차지한다. 종교가 대립의 발단이 되었다. 세 번째는 식민지 역사모순이다. 대영제국은 1886년부터 버마를 지배했다. 영국은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민족을 미얀마로 이주시켜 경찰과 군대로 양성해 미얀마의 독립운동을 탄압했다. 버마 민족과 로힝야 민족의 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권 성도는 “미얀마 군부가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근본적 이유는 이 세 가지 모순 속에 발생한 소수민족과의 내전을 수행하기 위한 확실한 존재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미얀마 군부의 독재에 저항해 시작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사망자는 800명이 넘는다. 그중 16~25세의 사망률은 3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건 무엇일까. 예수 그리스도는 우는 형제, 억눌린 자매, 피 흘리는 이웃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처럼 사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건 실천으로 증명해 내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건 피 흘리는 이웃에게 내려가서 그들을 돌보며 어울려 하나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여자들은 미얀마 시민운동의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촛불로 ‘PEACE’ 모양을 만드는 연대 퍼포먼스를 했다. 또 이들은 미얀마 무관부를 향해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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