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에 사용되는 케이크 제작을 거부한 후 수년간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엇던 미국의 한 제빵사가 불만 전화 폭주, 살해 협박, 약탈 등을 경험했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셨다고 밝혔다.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서 ‘마스터피스 케이크샵‘(Masterpiece Cakeshop)을 운영 중인 잭 필립스는 최근 ‘에디파이 위드 빌리 할로웰’이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2017년 7월 문제의 사건 이후의 일들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내 믿음의 대가’(The Cost of My Faith)라는 책을 펴낸 필립스는 책에서 자신의 사업이 분노와 불안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빵집으로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다 넘겨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불만 전화는 훨씬 더 악한 것으로 변했다고. 그는 “가게가 파손되고, 살해 협박을 받았다. 어느 날 어떤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총을 지닌 채 차에 타고 있고, 가게로 오는 길에 내 머리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는 계속 전화를 했고, 그냥 미친 짓이었다”고 했다.
케이크 제작 거부로 9년 동안 법정 싸움을 해 온 그는, 2명의 남자가 자신의 매장에 들어와 웨딩 케이크를 찾던 날을 회상했다. 그 일이 이 모든 사건들의 계기가 됐다.
“난 자리에 앉아 있었고, 내 소개를 했다. 내 대답이 무엇일지 바로 알고 있었다. ‘미안해요. 저는 동성결혼식 케이크는 팔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그 남성들은 불만을 안고 제과점을 떠났으며, 그들의 분노는 필립스를 약간 놀라게 했다.
필립스는 “깜짝 놀랐다. 난 예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다른 어떤 능력으로라도 그들을 대접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점을 알리려고 했지만, 그것은 나의 믿음 때문에 만들 수 없는 케이크였다”고 했다.
20분 뒤부터 전화기에 불이 났고, 이메일이 쇄도하기 시작했다고. 이는 곧 전국적인 논쟁으로 확산됐고, 불과 3개월 후인 10월, 필립스는 콜로라도주에 의해 고소당했다.
필립스는 “콜로라도 시민권익위원회는 내게 신앙을 무시하고 판매 정책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케이크 가게에 있을 때는 종교의 자유를 행사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만든 케이크 디자인에 대해 권리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2년 동안 정부 기준에 맞게 직원들을 재교육한 후 분기별로 공정위에 보고해야 할 처지에 놓였었다. 필립스는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정부와 싸웠다.
법정 공방이 진행되면서 그는 결국 웨딩 케이크 제작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그는 매년 300개의 웨딩 케이크를 만들어 왔지만 이를 포기해야 했다고.
그 뒤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결정을 지키기 위해 법적인 투쟁을 계속해 왔다. 마침내 2018년 대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계속 이 사건을 놓고 싸우기 위해 다시 법정에 섰다.
필립스는 “하나님께서 시련 내내 나를 지켜주셨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끝까지 공급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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