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목사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선택적으로 기울어진 저울추로 가고 있는 것을 본다"며 "중심을 잡고 기준을 가지고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기울어진 저울추로 모든 것을 달아 본다. 하나님이 아닌 자아로, 이념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신앙의 영역 뿐 아니라 교회 밖 영역에도 기울어진 저울추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각 영역에 능력보다는 끈을 만들고 끈으로 밀고 당기는 경우도 꽤 많다"며 "실력보다는 끈이 좌지우지 하는 경우에는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더 나아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있다. "하나님이 기울어진 저울추를 어떻게 보시는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최소한 이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언20:10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결같지 않은 저울 추와 한결같지 않은 되는 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되는 곡물을 담아서 측정하는 일종의 기구다. 되를 정확하게 사용하면 곡물을 정당하게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 요즘은 되를 잘 사용하지 않으나 과거에는 꽤 자주 사용을 했다"면서 "아마도 흘러넘치도록 가난하고 연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는 것을 여호와께서는 기뻐하실 것이다. 그러나 야박하고 인색하게 굴면서 이익을 따라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실 것이다"라고 했다.
이 목사는 기울어진 저울추에 입각해 소유에 집착하기 보다 존재에 가치를 두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소유가 아닌 존재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것을 여호와께서는 기뻐하신다"며 "존재를 소유로 판단하고 소유를 위해서 존재를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경우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신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이어 " 소유에 가치를 둔다면 나만 잘되면 된다. 우리 가정만 잘되면 그만이다. 우리 교회만 어려움이 없으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존재에 가치를 둔다면 달라진다. 나는 잘되어도 형제자매가 고통당하는 그것이 안타까워진다. 우리 가정은 웃음꽃이 피어도 다른 가정이 눈물 흘린다면 그 눈물을 닦아주고자 할 것이다. 우리 교회는 어려움이 없어도 다른 교회들이 어렵다면 어찌하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공존, 공생, 공감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의 자리의 품격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려면 우리의 삶을 보라고 한다. 잠언 20:11절이다. "비록 아이라도 자기의 동작으로 자기 품행이 청결한 여부와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그리스도인의 품격은 -품행이 청결하고 정직함-에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거짓을 미워하고 악을 경계한다. 도덕이 무너진 시대일수록 그리스도인은 더욱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오늘날 소유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사람들은 점점 더 우울해진다. 고독해진다. 난폭해진다. 소유가 많을수록 그만큼 소유를 지키기 위해서 불의와 불법에 빠질 위험성도 커간다. 소유가 많을수록 근심걱정도 커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소유가 아닌 존재에 초점을 두고 예수님을 발자취를 따라 갈 필요성이 있다"며 "그리스도인은 불의에 분노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공의롭고 공정하여 악을 몰아내고 거짓을 제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거짓뉴스를 멀리하며 온갖 미혹에 대해 건강한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 중심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저울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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