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지난 3월 3일부터 시작한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를 돕는 모금운동’에서 현재까지 총 2억 9백만원이 모였다고 최근 제3차 모금현황을 통해 밝혔다. 단체는 142곳, 개인은 980명이 참여했다.
기윤실은 모금액 중에서 “현재까지 총 1억 8백만원을 미얀마에 지원했고, 이 중 유가족 및 부상자 지원은 4천 5백 80만원, 식량 및 긴급 지원은 5천 5백만원을 지원했다”며 “5월 31일자로 모금은 공식 마감하고, 지원금은 순차적으로 현지 사정에 따라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기윤실은 “4개월 넘도록 미얀마에 무고한 희생과 폭력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면에서 군부에 불리한 듯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들 특히 청년들의 마음은 확고하다”고 했다.
이어 “군부를 몰아낼 마지막 기회임을 확신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이번에 기필코 민주주의를 쟁취 해야만 한다는 결기로 가득 차 있다. 모두가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기윤실은 “그리고 다수 종족인 버마족과 소수 민족들 사이에 변화가 일고 있다. 서로를 차별하고 반목한 것에 대해 뉘우치고 이제는 한마음으로 연합하기 시작했다”며 “피난 온 사람들을 구분 없이 돕고 있다. 버마족 청년들이 소수민족 반군에 입대하여 훈련받고 있으며 군부에 대항하는 일에 한마음이 됐다”고 했다.
이들은 “다수 종족이나 소수 부족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 미얀마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다”며 “여건은 열악해 가고 있지만 이들의 정신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죽음을 각오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모금된 후원금을 전달하고 사용하는 일도 큰 위험이 따르지만 자기 목숨을 건 이들이 섬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의 기도와 응원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철옹성 같은 미얀마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믿음의 눈으로 볼 때”라며 “폭력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 국제 사회의 중재와 인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정한 민주주의와 미얀마 사회의 연합과 안정이 조속히 찾아오기를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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