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기독교 교회들을 모스크로 개조하는 것을 의도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다. 터키의 이슬람화는 더욱 동력을 얻고 있으며 언젠가 모든 교회가 실제로 모스크로 변화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터키의 잘 알려진 ‘거룩한 구주 교회’가 있는 코라 수도원(Chora Monastery)이라는 유명 박물관도, 현재는 카리예 모스크라는 무슬림들의 예배 장소로 쓰여지고 있다.
이 수도원은 AD 534년에 지어졌고 1511년에 모스크로 개조됐다. 콘스탄티노플이 점령된 후 아야 소피아 성당과 같은 운명을 겪었다. 코라 수도원은 1945년 당국에 의해 박물관으로 개조되기 전까지 434년 동안 모스크로 남아있었다.
이 매체는 “한때 교회였던 박물관을 모스크로 변경하는 것은 에드로안 대통령이 카말 아타투르크의 정책으로부터 결별하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모스크들이 교회로 변경되는 데 대한 보복일 수 있다”라며 “에르도간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2016년 쿠데타에서 페둘라 굴렌을 지지했던 바르톨로뮤 대주교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터키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처럼 교회나 박물관을 모스크로 변경하는 정책을 펼쳐 왔다. 예를 들어 2010년대 초반 트라브존과 이즈니크에 소재한 고대 비잔틴 교회들의 벽 내부에 위치했던 박물관들도 터키 당국에 의해 모스크로 변경됐다. 그리고 2017년 시리아 교회에 속한 건물이 포위된 바 있다.
코라 박물관이 모스크로 변경된 것과 더불어, 당국이 이슬람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분명해졌다. 아마도 이 최근의 전환은 하기야 소피아 박물관이 모스크로 변경됐을 때, 터키 당국이 생각했던 것보다 국제적 대응이 약하자, 한 발 더 내디딜 수 있도록 대담해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CT는 전했다.
아야 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이 터키 당국의 오랜 주요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으나, 코라 수도원의 전환은 터키 내 이슬람화가 탄력을 받고 있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를 받고 있음도 시사한다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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