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제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조니 무어 목사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무어 목사와 가족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국제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이자 기독교 지도자 회의(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대표인 무어 목사는 “억압받는 소수 종교인에 대한 옹호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것은 ‘명예’”라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인권을 침해한 중국 관리를 제재하는 비용이 저와 같은 활동가를 제재하는 것이라면 ‘좋다, 제재를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권 운동가가 실제로 변화를 요구하는 측을 거슬리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칭찬은 없다”라며 “나와 같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한 목소리로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인을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것이 특정 유형의 정치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행동은 현대 세계에서 기꺼이 받아들이는 유형의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가차 없을 것이다. 분명히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잔학 행위를 고발하는 인권 운동가로서 때때로 그것은 눈에 띄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정부는 세계의 흐름이 마침내 그들에게 반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졌다. 그들은 그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중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위구르 무슬림과 (지미 라이를 포함한) 기독교인, 티베트 불교인과 수 많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은 내게 영광”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무어 목사는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옹호할 수 있는 능력은 미국이라는 ‘자유의 땅, 용감한 자의 고향’에서 사는 특권”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진실’과 ‘거짓말’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진실이 있다. 그들은 우리가 믿기를 바라는 것보다 약하다. 세계적인 연합은 그들이 책임지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정당과 미국 행정부를 초월한다. 이러한 (자유의) ‘만리장성’은 무고한 자들을 마음대로 희생시키는 중국 공산당에게 이 세계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미래 세대에 대한 약속”이라고 했다.
한편,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미국은 인권을 위해 계속 발언하고 중국 정부의 학대 행위에 대한 책임성을 증진시킨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포함해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는 심각한 학대에 대한 추가적인 국제적 관심과 조사를 이끌어 낼뿐”이라며 “여기에는 신장에서 벌어지는 인류에 대한 범죄와 학살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도, 기독교인 등 종교 및 영적 지지자들에 대한 탄압이 포함된다”라고 했다.
무어 목사에 대한 제재는 미국이 최근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 관리 1명을 제재하자 중국이 이에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국무부의 종교자유 보고서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이념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 중국의 종교 정책을 함부로 비방했으며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무어 목사는 제재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의) 보복적인 조치이자 협박”이라며 “(제재에) 대한 내 공식 성명서의 핵심 문구 중 하나는 미국이 자유의 땅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용감한 사람들의 고향이다. 우리는 항상 자유를 이 나라 안에서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대신해 자유를 사용할 책임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대한 나라의 역사에서 쉽게 겁을 먹지 않았다. 우리 역사의 모든 다른 부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핵심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자신을 바꾸고 전 세계에서 (자유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는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제재가) 부분적으로 협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쉽게 위협받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무어 목사는 제재가 그를 침묵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인을 제재함으로써 우리를 침묵시키려 한다면 정반대의 일이 일어날 것이다. 제재가 나를 침묵시키지는 않는다. 그것은 나를 더 공격적으로 만들 것이다. 저의 목소리를 더 높이게 될 것이다. 제가 아는 한, 이것은 단순히 여행 금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중국을 사랑하고 수년 동안 대화를 나누려는 의지를 보여왔다”라며 “나는 중국 국민을 반대하지 않는다. 중국에 반대하지 않는다. 저는 미국인이다. 나는 자유 시장을 믿는다 …하지만 자유 시장을 믿으면 공정하게 싸워야 한다. 그리고 미국이 예전처럼 축복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였고 그 자유를 취했고 그것을 사용해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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