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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 ©두란노

기성 증경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신간 『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두란노)가 출간됐다. 이 책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쉽게 잊고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들려주는 요나서 강해다. 신앙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설교로 신뢰받는 한기채 목사는 요나의 불순종과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복음의 은혜를 묵상하도록 이끈다.

1장과 2장에서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뒤로하고 다시스로 가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은혜를 오해한 자의 모습을 보게 한다. 요나는 하나님께 값없이 은혜받은 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선민의식과 영적 교만에 갇힌 선지자였다. 하나님께 받은 구원의 은혜를 잊고 자기중심적으로 니느웨를 판단하는 요나의 모습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가 이 장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메시지다. 3장과 4장에서는 풍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묵상하고, 하나님의 사명은 다시스라는 이상이 아닌 니느웨라는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주어지는 것임을 알려 준다. 5장에서는 니느웨의 철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은 심판보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고, 회개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분임을 알게 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는 하나님의 열린 질문을 통해 한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할 수 있다. 비록 열린 질문으로 끝맺지만 저자는 요나가 돌아온 탕자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회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요나서가 요나의 경험과 깨달음에 기초한 요나의 고백록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요나의 간증집으로, 개인의 변화와 영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것은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불순종하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묵상하게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요나서는 위대한 복음이다. 자기고백적인 어조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요나서 묵상은 한 사람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은혜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할 것이다.

"은혜의 특징은 불공평, 무자격, 과분함입니다. 만약 은혜가 공평하게 자격이 되는 사람들에게만 합당하게 주어진다면 우리 중에서, 아니 인류 역사 전체에서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받기에 합당한 이는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니느웨는 악한 성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의롭게 살아가는 요나의 기준에서는 결코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없어 보였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니느웨의 구원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장 잘 보여 줍니다. 자격 없는 자에게 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우리가 '연약할 때에', 더 내려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더 더 내려가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롬 5:6, 8, 10)."(152-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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