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리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Open Doors

최근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두나주에서 괴한들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8명이 사망하고 교회 건물 수채가 화재로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장 괴한이 카두나주 치쿤 지역의 운관 가이다에 소재한 교회와 주택에 불을 지르고 기독교인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엘 아루완 카두나주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사망자 수를 확인했다. 희생자들은 비트루스 바바, 우마루 바바, 기디언 비투루스, 바와 가예레, 사마일라 가예레, 삼보 카수, 사무일라 카수, 솔로몬 사마일라로 알려졌다.

아루완 장관은 파괴된 교회 건물이 하나님의성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후 나이지리아 현지 매체인 프리미엄타임스는 19일 쿠자마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해군 부대가 치쿤 자치구 카소 마을 인근 와크우드나 지역에 대한 공격을 격퇴한 뒤, 괴한 3명을 사살하고 공범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2021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연례 보고서에서 게리 바우어(Gary Bauer) 위원장은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들의 킬링필드라고 말했다.

바우어 위원장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폭력들이 그저 괴한들의 행위에 불과하다거나 농부와 목동들 사이의 적대감 때문이라고 설명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이 주장은 일부 사실이지만, 중요한 진실을 무시하고 있다.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청소’를 위한 종교적 명령에서 영감을 받아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남브라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국제시민자유법치협회’는 나이지리아에서 2021년 4월까지 기독교인이 최소 1,470명 사망하고 2,200명 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카두나주는 300명으로 가장 많은 기독교인 사망자를 기록했으며, 납치 사건 수 역시 가장 많다. 카두나에서 발생한 800건의 납치 사건 중 600명은 무슬림 수용 지역인 버닌 과리, 이가비, 기와 지방에 사는 기독교인들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테러지수가 선정한 테러 피해국 중 3위이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2,000명 이상이 테러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021년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에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기독교 집단 학살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북동부 이슬람 극단주의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초래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이고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 행위로, 민주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미 국무부의 국제종교자유법(ISF)에 따른 특별우려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