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순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자서전이 아니다. 이 책은 무신론자였던 저자가 어떻게 믿음을 소유하게 되었는지 치열했던 그의 삶의 흔적들을 1인칭 자기고백적인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C. S. 루이스와의 만남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도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저자의 이전 저작들이 교과서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의 삶과 인생을 돌아보는 진솔한 자기고백이 담겨있다. 방대한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사상과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그에게 존재했던 두 개의 산 '과학'과 '신학'이 자신에게는 마치 2인용 자전거 같았다고 술회하면서, 그는 과학과 신앙이 충돌됨 없이 믿음을 소유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마치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와 차 한 잔을 마시고 산책을 하면서, 그의 신앙 여정과 학문의 여정을 듣는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단순한 회고록의 수준을 넘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밑줄을 쳐야 할 정도로 저자의 날카로운 식견이 돋보인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내가 무신론에서 기독교로 전향한 사건은 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이 내가 평생에 걸쳐 경험한 유일한 여정은 아니다. 내 종교적 견해가 이렇게 바뀐 것과 더불어 인생의 큰 질문들과 관련해 확실성을 기대했던 나의 바람은 결코 지속될 수 없음을 나는 배웠다. 무신론자이든 종교적 신자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신념들(하나님의 존재, 선의 본질, 또는 인생의 의미 등에 관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우리가 품은 핵심적인 신념들을 증명할 수 없는 세상에 사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본무 중에서)
김홍빈 박사는 추천사에서 "과학과 종교가 대립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자연과학과 종교의 올바른 관계에 대한 오랜 고민과 성찰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기독교 진리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공손한 태도와 여유 있는 어조로 매우 설득력 있게 기독교 신앙을 변증한다. 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깨어있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은 "신학과 과학의 관계는 21세기 지성사에 있어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이 문제를 탐구하는데 과학과 신학, 두 분야 모두의 전문가인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빼놓을 수 없는 학자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고 살아내기까지 여정을 자세히 담고 있다. 그 여정에 등장하는 수많은 지명과 인명과 책 제목을 읽으며, 맥그래스의 말대로 우리의 신념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아우르는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긴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다른 사람들의 소명의 여정에 얽혀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면 잔잔하지만 무거운 전율감에 싸인다. 이것이 지적 소명을 찾아가는 맥그래스의 이야기가 뛰어난 한 학자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많은 만남 속에 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로 공명되는 이유다. 세상 속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신학과 과학의 관계 가운데 삶의 "큰 그림"을 성찰하는 사람이라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 보아야할 책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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