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충돌이 종료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16일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31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공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은 가자 내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천에이드(Christian Aid) 중동 지역 책임자인 윌리엄 벨은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은 우리를 지옥 깊은 곳으로 데려 갈 것”이라며 “국제 사회는 폭력을 즉시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에 있어 계속 실패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스라엘과 서안 지구 전역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태가 보여주듯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현상 유지(status quo)”라며 “불평등, 차별, 선동과 권력 남용으로 인해 일부는 안보에 대한 잘못된 감각을 느끼고 일부는 절망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 히스패닉 기독교 리더십 컨퍼런스 대표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이 이스라엘 방어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유대인과 모든 팔레스타인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고 그들의 열망을 실현할 동등한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그들과 우리는 모두 도덕적 동등성이 있다. 하지만 가자 지구의 테러리스트들이 한 행동과 자국 시민을 방어하고자 한 이스라엘의 행동 사이에는 도덕적 동등성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UN 중동평화 프로세스 특사 토르 벤네스랜드(Tor Wennesland)는 최근 양측에 공격 중단을 긴급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즉시 화재를 중지하십시오. 본격적인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가자 지구의 전쟁 비용은 참담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지불하고 있다. UN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 폭력을 중지하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사마리아인의 지갑 CEO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상황이 본격적인 전쟁이 될 수 있다”라며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아랍인과 유대인 친구를 많이 알고 있다. 그곳의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가정들이 방공호에서 두려움에 움츠리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 우리가 성경에 명한대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시 122:6)”라고 했다.
하베스트 교회 그렉 로리 목사는 “모든 사람이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조직인 하마스로부터 1천개가 넘는 로켓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My Faith Votes’ CEO인 제이슨 예이츠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이기 때문에 지지한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를 동맹국이자 중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 환영한다. 민주주의는 종교 자유, 인권과 법치에 대한 헌신을 뜻한다”라며 “가자 지구에 있는 미국이 지정한 여러 테러 단체로 인해 이스라엘로 수천 개의 로켓이 발사되었다”라고 했다.
예이츠 CEO는 “미국은 묵비권을 행사할 여력이 없다.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모호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국내외 어떠한 형태의 테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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