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장수를 하게 되면 "늙어서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6일 '노인이 아니라 어른이 되고 싶다'( 열왕기상 2:1-4)의 주일예배 설교에서 그는 노인과 어른의 차이를 설명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목사는 "노인과 어른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 글이 있다. 글쓰는 분이 노인에 대해서 정의하기를 나이 들어서 자기만 아는 사람, 주위 모든 사람이 자기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하고 타인을 위해서, 기꺼이 그늘이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어른이다"라고 했다.
사전적 정의가 곁들였다. 사전에 따르면 노인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이다. 어떠한 노력이 없어도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얻어지는 결과인 셈이다. 이에 이 목사는 "노인은 따놓은 당상이다. 하는 일이 없다. 시간 지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에 대해서는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한다"면서 "여기서 하나를 더 보태고 싶다. 어른은 자기 일에 책임을 질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어른이라고 정의해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하나님께서 100세까지 장수하게 하시면 주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어른이 되고 싶다. 마음의 소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본문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본문은 죽음이 임박한 아버지 다윗이 아들 솔로몬에게 유언한 내용이 담겨진 말씀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던지는 아버지 다윗의 메시지다. 인생의 어른은 이런 메시지를 남기고 죽는구나. 나도 다윗과 같은 어른이 되어서 이런 어른다운 권면을 남기고 이 땅을 끝내길 원한다"고 했다.
다윗의 모습에 어른의 두 가지 모습을 발견했다는 그는 첫째로 어르는 "하나님의 순리를 따르는 사람이며 하나님의 순리를 따르는 본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죽음이 임박한 죽음마저 두려움 없이 수용하는 태도. 보통 내공이 아니다. 그야말로 자기 인생을 물흐르듯이 내맡기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인생의 마지막의 자리에서도 담담하게 표현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저는 죽을 때 자녀들 앞에서 추해질까봐 두렵다. 다윗처럼 물흐르듯이 하나님의 순리에 거스르지 않고 죽음조차도 수용하고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주님 안에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거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염려가 가중되지만 어른은 그런 염려를 도구 삼아 인생의 성숙을 이룬다고 했다. 그는 "누가 노인인지 아는가? 앞에 염려만 있는 사람 하나님이 나 버리시면 어떻하지. 염려만 가득한 사람은 노인. 자기 염려조차도 하나님의 시험을 삼을 줄 아는 도구로 삼는 사람은 어른이다"라고 했다.
성서에서 말하는 어른은 단순히 나이가 적고 많음을 가리키지 않는다며 "젊어서도 성숙하며 인생의 후반전을 사는 사람은 어른이지만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탐욕에 찌들어 바쁜 사람은 미숙한 인생의 전반전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젊어서부터 어른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죽음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목회할 때 제일 두려울때가 어떨때인지 아는가"라며 "칭찬을 들을 때. 사람들에게 칭찬많이 듣는 게 왜 위험한가? 그 칭찬에 자기가 우쭐대게 되면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한다. 인생에서 성장을 하지 못하면 끝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젊은 시절에 당하는 고난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보약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잘 마친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끝을 염두에 두고 오늘을 사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른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가. 나이와 상관없이 성숙한 인생의 후반전을 사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두번째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은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다. 다음 세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어른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을 걷고 이게 중심을 잡아주는 말씀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임목사는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교회를 이끈다는 것은 큰일 날 생각이다 교회는 주님이 이끄시는 것이다. 담임목사의 역할을 사역자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말씀과 기도 사이에 중심을 잡아주는 것도 부교역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님께서 팔을 펴서 나타내 보이신 그 능력을 오고 오는 세대에 전하련다. 제가 우리의 교역자들에게 주님께서 팔을 펴서 나타내 보이신 그 능력을 오고 오는 세대에 전하련다. 분당우리교회 자랑하는 것 좋은 게 아니다. 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여 드리는 것이에요. 그분이 팔을 펴서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알아야 한다. 이것을 전하는 부모가 어른이 될 줄 믿는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