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결혼』 저자 유명자씨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나무'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서로가 불신하게 되고 두려워하며 염려하므로 코로나 블루(우울증)도 많이 생겨났다. 만남과 교제가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로 삭막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가정의 행복을 더욱 추구해야 할 때이다. 주님께 바싹 붙어있으며 고난 가운데 생존케 하시는 은혜를 맛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생의 학교, 가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막내딸이 둘째 아들을 출산하여 도와주고자 같이 지내고 있다. 우리 부부에게는 아홉 번째로 주신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다. 딸은 출산 이틀 만에 집에 돌아왔고, 지금은 조금씩 회복하며 일상생활에 잘 적응해 가고 있다. 22개월밖에 안 된 첫째 아이는 동생 때문에 생기는 변화무쌍한 환경을 느끼며 감정을 그대로 표출 중이다. 혼자서 독차지해 온 사랑의 손길이 갑자기 튀어나온 동생에게도 간다. 성품이 잘 다듬어질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동생이 없으면 겪을 수 없는 일이다. 형제가 생기면서 가정이 사회성 배양을 위한 훈련의 장이 되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인생의 희로애락을 어려서부터 배울 수 있는 곳이 가정이다. 가정이라는 보금자리에서 아이들은 한 번도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자라간다. 남편과 아내도 부모가 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세워주면서 가정의 행복과 화목함을 배양한다. 그런 부모의 애정 어린 돌봄 안에서 아이들은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다. 이렇게 사랑과 행복이 깃든 신앙의 공동체가 되도록, 하나님이 가정을 제정하셨다"고 했다.
이어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 인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면서 행복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미완성 작품들이 완성품이 되기 위해서는 고된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가정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기 때문에,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이겨낼 힘과 지혜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누가 훈련을 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 부모들이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짝을 주신 하나님, 아이들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서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부어 주신다"고 했다.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는 가정과 세상의 가정과는 달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부부는 세월이 흘러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한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 세상에는 소유욕 때문에 서로 물고 뜯고 싸워서 내 것으로 삼으려는 일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가정은 부부가 서로 돕고 사랑해서 주님이 함께 기거하시는 곳이 되어야 한다. 서로 상대방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곳이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부부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엄마와 아빠로 준비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부모를 대견스러운 부모가 되게 한다. 3kg도 안 되는 신생아도 완벽한 사람의 모습을 지녔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요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움을 지녔어도 부모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채워주지 않으면 결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에게 남편과 아내와 자녀를 주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가정이 생겨나게 하시고, 그 안에서 인생의 본분을 배우게 하시는 주님의 섭리는 신묘막측하다"고 했다.
바깥 출입과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역이용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기회로 삼을 것도 권면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서로가 불신하게 되고 두려워하며 염려하므로 코로나 블루(우울증)도 많이 생겨났다. 만남과 교제가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로 삭막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가정의 행복을 더욱 추구해야 할 때이다. 주님께 바싹 붙어있으며 고난 가운데 생존케 하시는 은혜를 맛보아야 한다. 더욱 세상의 흐름과 유행이 아닌 주님의 말씀으로 가정을 가꾸어 사랑과 은혜의 샘물이 솟구치게 해야 한다. 그 우물물이 다른 사람들의 갈증도 해소하고 그들도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된 아동학대를 우려하며 "밤낮으로 울어대는 신생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엄마 아빠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이다. 아기 울음소리에 자다가도 금방 일어나 다가가는 엄마의 모습에서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보살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보게 된다. 늘 돌보시는 손길은 하나님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소중한 가정 안에서, 창조의 신비와 행복과 안식을 누리며 찬송과 감사가 울려 퍼지는 복된 삶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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