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으로 인해 미국인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 장애가 증가하는 가운데 새들백교회 공동 설립자인 케이 워렌 사모는 “교회가 아무리 ‘어려운’(messy) 상황이더라도 정신질환자들과 그 가족을 돌보는 데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2021년 복음주의언론협회 크리스천 미디어 컨벤션(Evangelical Press Association Christian Media Convention)에서 워렌 사모는 정신질환과 평생 투병하던 아들 매튜의 죽음을 회상했다.
워렌 사모는 “나는 여러분에게 말할 것이다. 저는 예수님을 만나고 아들 마태를 다시 만나게 되는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까지 남은 생애 동안 매일 아들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가 사망한 후 워렌 사모는 정신질환과 자살 충동을 가진 개인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정신건강을 위한 새들백 호프’(Saddleback’s Hope for Mental Health Initiative)를 설립했다.
워렌 사모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과 어린이 5명 중 1명이 내년에 정신질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통계를 공유했다. 자살은 10세에서 34세 사이 연령에 해당하는 이들의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이다.
워렌 사모는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나요? 그들은 자비로운 케어와 이해를 찾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두운 날에 대한 희망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따뜻하고, 자비로운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개인과 그 가족과 협력해야 하는 절실한 필요가 있다”라며 “교회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도움을 제공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카이저 가족 재단은 2019년에는 10명 중 1명이었던 것에 비해 지난 2월 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이 팬데믹 기간 동안 불안과 우울 장애 증상을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한 청년들이 학교 휴교, 수입 손실 등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염병 관련 결과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전염병 기간 동안 18세에서 24세 청년 가운데 56%가 불안 또는 우울 장애 증상을 보고했으며 모든 성인보다 약물 사용과 자살 충동을 보고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워렌 사모는 교회가 정부 프로그램과 세속적인 조직이 남긴 격차를 메울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신 건강 위기에서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 중 25%가 정신 건강 전문가나 의사보다 먼저 성직자, 랍비 또는 목사에게 갈 것이라고 대답한 통계를 인용했다.
워렌 사모는 “자비와 연민과 부드러운 태도를 갖기 위해 큰 교회 회중이나 과도한 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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