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외무부는 수년 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포로로 잡혀있던 기독교 선교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유골들은 DNA 테스트를 통해 베아트리스 스코틀리 선교사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말리 당국은 스위스 송환을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에게서 그녀의 유해를 넘겨받았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연방평의원은 “슬프게도 인질로 붙잡힌 여성이 사망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녀의 유해를 가족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 시신 확인을 위해 도움을 준 말리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스토클리 선교사와 함께 지하디스트들에게 붙잡혔다가 지난 2020년 석방된 프랑스 자선사업가 소피 페르토닌은 “스코클리 선교사가 살해됐다”며 “그녀는 사하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를 거부한 뒤, 납치범들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의 베아트리스 선교사는 2000년 팀북투에 도착한 후 한 스위스 교회에서 협력하다가 독자 사역을 했다. 지하디스트 무장단체들이 자주 나타나는 팀북투 아바라조우에서 생활한 그녀는 여성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사교적으로 기억되고, 꽃을 팔면서 기독교 자료들을 나눠주곤 했다고 함께 사역했던 말리의 교회 지도자가 전했다.
스토클리 선교사는 2012년 4월에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게 납치됐다가, 부르키나파소 당국의 중재로 풀려났다. 당시 그녀는 어머니와 형제의 간청으로 스위스로 돌아갔다가 “팀북투가 전부”라며 말리로 돌아와 사역했다.
말리 북부는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AQIM)를 비롯한 극단주의 단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내전 중 정부의 통제력이 약해진 틈을 타 영향력을 확장했다가, 정부의 지원 요청을 받은 프랑스군에 의해 물러났다. 그러나 여전히 이 지역 내에서 산발적인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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