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진압으로 1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지 하루만에 희생자의 장례식장에 모인 이들에게도 총격이 가해졌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러한 폭력적 진압은 미국이 현재까지 가장 무거운 제재를 가한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마웅 마웅이라는 20세 청년의 장례식이 수도 양곤 인근 바고에서 진행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그를 위해 혁명가를 부르는 동안 보안군이 도착해 우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우리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났다"라고 했다.
전날 진압과 관련해 ‘미얀마 나우’(Myanmar Now)는 "13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114명이 사망했다. 양곤의 미양고네에 위치한 타미네 지역에서 한 살짜리 아기가 한쪽 눈에 고무탄을 맞는 등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29일에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군사정권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항하기 위해 각자의 마을에서 몰려나왔으며, 군부의 진압으로 시위대(그 가운데 3명은 양곤 출신) 5명이 사망했다.
인권단체인 버마인권네트워크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7일 이후 460여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다. 군대가 최근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주 무장 단체에 대응하여 전투기를 이용, 카렌족 마을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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