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이 25일 오후 주한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한 1차 목요기도회’를 개최했다. 박승렬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가 인도한 기도회에선 정진우 목사((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미얀마 대책위원장)가 ‘Everything Will Be OK’(이사야 53장 11~12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미얀마에서 천인공노할 일이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다. 군부는 정치에 손을 떼고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구속자들을 석방하라.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는 그들의 손이 아닌 민중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투쟁하는 민중의 외침에 연대하고 그들을 응원한다. 하나님이 그들을 도우셔서 더 이상의 희생 없이 평화로운 미얀마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여기에 모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일, 19살의 꽃다운 나이의 치알 신이 ‘Everything Will Be Ok’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죽어갔다. 그녀가 남긴 ‘Everything Will Be Ok’는 역사의 진실이다. 잔악한 군부의 총칼은 그녀를 살해했지만, 그녀는 사실 죽지 않은 것이다. 치아 신을 죽인 군부는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 제국주의의 침탈, 착취와 가난, 군부 독재는 미얀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아시아의 수난의 역사이다. 그러나 누구도 정의와 인권이 꽃피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것이 하늘의 뜻이고 역사의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자유를 총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역사와 하나님에 대한 무지이며 착각이다. 그녀가 옳았다. 그녀의 꿈과 염원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갈등의 역사를 끝내고, 하나되는 새로운 민주 미얀마를 건설하게 될 것”이고 했다.
설교에 앞서 참석자들은 ‘함께 드리는 기도’로 함께 기도했다. 이들은 “또 다시 미얀마의 사람들이 못된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미 너무나 오랜 시간 이들은 존엄과 인권을 박탈당한 채 살아왔습니다”라며 “주여, 미얀마 군부가 참회하게 하시고 하루 속히 제 자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자국민을 향한 총구를 지금 당장 거두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주여, 이제 우리로 하여금 폭압적 권력에 맞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이 길을 걷도록 하옵소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수많은 세계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이곳에 모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마땅한 사명에 동참하고자 합니다”라고 기도했다.
한편, 2차 목요기도회는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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