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현직 경찰이 3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가 남성들에게 긴급한 회개와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끔찍한 납치 살해 사건의 희생자는 사라 에버라드(33세)로 영국 가디언과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가인 에버라드는 지난 3일 런던 남부 클래펌의 친구 집에 들렀다가 귀가하는 중 실종됐다고 한다.
에버라드의 시신은 1주일이 지난 지난 10일 목격 장소에서 80km 떨어진 동부 켄트주의 한 숲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 대한 부검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사건의 용의자는 경찰관인 웨인 쿠전스로 런던 경찰은 그가 2018년부터 런던에 근무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의회와 외교 공관 등에서 경비를 맡았다고 밝혔다.
영국 전역에서는 에버라드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런던 남부 클래펌 지역의 한 거리에서 사라진 에버라드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대주교는 에버라드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그들과 함께 고통받고 있는 하나님이 계신다”라고 위로했다.
대주교는 회개와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남성들의 폭력과 학대의 죄를 언급하면서 “최근 여성들의 증언을 통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알고 있지만 무시해왔던 것을 보게 됐다. 남성들의 폭력, 협박, 괴롭힘, 성차별, 여성에 대한 학대의 죄가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긴급한 회개, 열렬한 기도, 인간으로서의 단호한 행동이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죄들과 이를 영속하고 용인하는 문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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