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미국의 친생명 단체인 ‘바이든을 위한 친생명 복음주의자들’(Pro-life Evangelicals for Biden)에 소속된 지도자와 학자들이 하이드 수정안 폐지를 지지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대부분의 낙태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하이드 수정안을 폐지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구제안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학자들은 ‘바이든을 위한 친생명 복음주의자들’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발생하는 것을 옆에서 단순히 지켜보기만 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많은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은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원들은 이러한 용기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에게 한 약속을 존중하고, 구제안에 하이드 수정안을 적용할 것을 즉각 요구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오랜 낙태 정책을 급진적으로 바꿀 때가 아니다”라며 의회의 특정 의원들을 향해 코로나19 구제안에 하이드 수정안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가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친생명 복음주의 지도자들로서 우리는 낙태, 특히 하이드 수정안의 문제에 있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와 같은 이해를 갖고 관여할 것이라 믿고 그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바이든 팀은 바이든 팀은 선거운동 기간 우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대화를 원했고, 우리는 낙태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화와 공통된 해결책을 그 전제로 했다. (그러나) 선거 운동 이후 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성명에는 풀러신학교 리차드 마우 명예총장,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녀 제루샤 듀포드, 기독교 공동체 개발 협회 존 퍼킨스, 데이비드 블랙 이스턴대학교 총장, 대형교회 목회자인 조엘 C 목사, 노스캐롤라이나 클로드 알렉산더 주교, 고든콘웰신학교 홀링거 명예총장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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