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회(UMC) 내 보수단체가 동성애와 관련된 오랜 논쟁 끝에 새로운 교단 창립을 발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와 과도기적 리더십 위원회(Transitional Leadership Council) 17명은 이날 오전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이하 GMC) 교단의 출범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새로운 교단의 공식 출범은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 프로토콜’로 알려진 절차를 통과한 후 가능하다.
총회에서 논의될 이 조약 초안에는 보수 단체가 교단을 탈퇴해 독자적인 교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도기적리더십위원회 위원자을 맡은 케이스 보예트 목사는 성명에서 “GMC는 열정적으로 예배드리고, 넘치게 사랑하고, 담대하게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인종평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GMC는 이 예비적인 시작의 일환으로 새로운 웹사이트를 제작했으며, 웹사이트의 질의응답 코너에는 “의정서에 대한 지지를 약속한 유력 주교와 중도·진보 세력이 명백하게 이를 반대할 경우, 위원회는 지체 없이 새 교회를 존립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또 GMC는 약 1년간 총회 모임을 준비하는 동안 과도기적 교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연합감리교인들도 분리 계획의 일부로 독자적인 교단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방감리교회(Liberation Methodist Connexion, LMX)로 알려진 새로운 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확장에 힘쓰는 전·현직, 비감리교 신앙 지도자들의 풀뿌리 교단”으로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LMX는 “성별 표현과 성 정체성, 종교 또는 비종교적 배경, 인종과 민족, 규모, 일부일처 또는 일부다처 모두 환영한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롭고 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이끌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UMC 총회는 오는 2022년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회는 당초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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