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영교회가 주최하는 ‘2021 다음세대 컨퍼런스’가 지난 1일부터 오는 4월 26일까지 12주간 매주 월요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포스트코로나시대 교회학교 교사 바로 세우기’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해 교회학교를 세우고 반목회를 돕는 실제적인 원리와 대안을 교사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1주차와 2주차는 오픈 강의로 진행되며, 3주차 부터는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강의 링크가 제공된다.
첫날인 지난 1일은 양승헌 목사(세대로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양 목사는 2020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음으로 영적 흉년의 최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코로나는 전 세계를 멈춰 서게 만드는 엄청난 에너지이다. 교회교육은 사람을 만나는 일인데 만날 수 없는 상황은 교회교육에 직격탄, 위험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위기 속에는 기회의 요소가 들어가 있다. 핵폭탄은 무서운 파괴력을 갖지만 그 핵에너지를 건설적으로 변환하면 전기를 얻게 된다. 에너지를 변환함으로써 우리를 파괴할 에너지를 우리를 세우는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코로나라는 막강한 에너지를 변환하며면 새로운 차원의 교회교육을 세울 기회,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교육의 위기를 교회교육의 기회로 뒤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말씀 안에 그 해답을 주셨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은 우리에게 본질을 말해주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뉴노멀시대 교회교육에서 회복해야 할 네 가지 본질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우리가 회복해야 할 교회교육의 본질적 목표는 무엇인가? 신명기 6장은 하나님의 백성을 양육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이것은 마태복음 28장에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반복된다. 우리의 소명은 무엇인가? 신약적인 표현으로 예수님의 제자를 키우는 것이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 안에 태어난 순간부터 예수님의 제자로 태어난 것이다. 교회학교 안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잠재적인 하나님 백성이 아니라, 이미 지금 하나님의 백성이다. 우리의 교육, 전도, 교제 등 모든 것은 제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음새대 교육의 목표가 변질하였다.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학교화이다. 신앙공동체를 종교적 지식을 가진 학교로 탈바꿈했다. 그래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주일학생으로 자라게 했다. 주일학교가 교회 부흥기에 다음세대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성경말씀으로 하나님께 인도하는 선하고 중요한 영향력을 가졌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주일학교가 신앙공동체의 정체성과 목적을 위협하는 기관이 되어버렸다. 예수님은 학교제도를 끌어다가 제자들을 키우지 않으셨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길들이기 위해 만든 이 학교 시스템으로는 하나님의 백성, 예수님의 제자가 자랄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아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삶으로 나누며 이곳저곳 다니시면서 제자들을 세우셨다”고 했다.
이어 “또 하나는 교회학교가 교회성장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교육지도자들의 고뇌와 두려움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거듭나지 못해서 지옥에 가게 된 것,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해하는 것이다. 오늘 몇 명이 결석했고, 새로 등록했냐가 최대의 관심사로 변질된 것은 우리가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교육지도자들은 엔터테어너가 되어버렸고, 아이들은 점점 더 내 입맛에 맞는 설교와 찬양을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의 사역은 그저 성경을 잘 읽고, 기도 잘 하고, 교회 잘 오고, 헌금 잘 내고, 전도를 잘하는 종교인을 만드는 학교가 아니다. 이 다섯 가지를 제일 잘했던 사람들이 바리새인이었다. 아무리 잘 가르쳐도 바리새인처럼 가르칠 수는 없다. 우리교회에 더 많은 사람을 유입시키고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정착시키는 도구가 다음세대 사역인가? 본질을 잃어버렸다”며 “우리의 사역은 그렇게 시시한 일로 부름받은 사역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세상을 뒤집어 엎을 큰 두개의 에너지가 있다. 예수님과 아이들이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세상,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것은 결국 아이들 손에 넘어간다. 세상을 바꿀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의 손 앞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예수님과 아이들의 이 두 에너지를 결합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부름받은 일이다.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킬 가장 확실한 전략과 지혜가 있다면 예수님의 제자로 세우는 것이다. 설교하든 성경을 가르치든 심방을 하든 우리의 목적은 딱 하나 예수님과 아이들을 결합하는 것, 성경적인 표현으로는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것이다. 이 본질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뉴노멀시대 주일학생, 교인을 키우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예수님의 제자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양 목사는 “반드시 회복해야 할 신앙의 본질은 주체와 연결된다. 신앙교육의 본질적 주체는 부모이다. 우리 교회의 실수는 신앙양육의 책임을 가정에서 교회로, 부모에게서 주일학교와 교사로 옯겨버린 것이다. 이스라엘의 다음세대가 하나님 백성의 믿음을 이어받는 가장 중요한 환경은 가정이었고, 주된 책임은 부모였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실체적인 삶을 배우는 실제 현장, 가장 효과적인 교실은 바로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정은 이 세상에서 악의 나라, 사단의 나라를 밀어내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최전선이다. 그런데 가정에서 신앙이 본질이 아닌 비본질로 전락하면서 가정의 최전선은 붕괴하고 말았다. 신앙교육의 본질적 주체가 가정이라는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의 일 번의 대상은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이다. 부모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해야 그 믿음을 대물림하게 된다. 가정의 교회교육적 기능을 일 번으로 회복시키려면 교회교육이 갑절이나 강화되어야 한다. 이제는 교회를 가정으로 바꾸는 일, 교사를 부모로 바꾸는 일이 교회가 해야 할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양 목사는 교회의 책임을 교회의 책임을 ‘공동체를 세움으로서 교육생태계를 복원할 것’, ‘부모를 세우는 것’, ‘아이들을 세우는 것’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어 “다음세대를 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예배 구조의 변화와 말씀을 통일시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주일학교 예배를 공동체 예배 속에 통합해야 한다. 아이들이 하나님을 위한 예배를 배우지 못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이유로 모든 설교와 찬양이 아이들의 입맛에 맞았다. 고등부를 졸업하고 어른예배에 올때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주지 않으니 만족하지 않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예배는 원래 공동체성이 있다. 같이 드려야 한다. 예배는 이해가 중요한 학습이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의 내 자세이고 태도이다. 이해가 아니라 경외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무슬림이 언제 무슬림이 되는가? 코란을 다섯번쯤 읽고 이해하고 난 다음에 무슬림이 되는 게 아니다. 어려서부터 기도하는 어른들 틈에서 무슬림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을 공동체 예배에서 몰아낸 것은 현대한국교회가 저지른 실수 중에 가장 큰 실수이다. 교회가 공간이 너무 적다면 저녁예배라도 온가족 온세대 예배로 변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말씀을 통일시켜야 한다. 한 가정이 예배를 왔다가 다른 얘기를 가지고 돌아가는데 어떻게 가정예배가 가능하겠는가. 하나님은 그 교회의 머리로 세우신 목사님을 통해 그 공동체에 필요한 말씀을 주신다. 그 목사님을 통해 주신 메시지가 아이까지 같은 메시지로 전달되어야 한다. 다만 각 부서지도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해와 적용을 위해 교재와 활동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양 목사는 “부모를 세우기 위해 먼저 부모의 의식을 깨우고, 부모를 훈련해야 한다. 설교를 통해 부모의 책임을 강화해야 하고, 세미나, 책, 동영상 등으로 부모를 교사로 세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음세대 교회교육의 질은 부모를 얼마나 잘 가이드 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모들이 감당할 수 있게 쉽게 곧바로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활동과 대화를 지원해 주어야 한다. 저희 교회 각 부서 지도자들의 큰 관심은 어떻게 이 진리가 부모님 손에 의해서 아이들에게 깊이 스며 들여 갈까이다. 그걸 감당할 수 있게 아침에 일어날 때 깨우는 말, 잠잘 때 기도, 길을 갈 때 하는 말, 밥 먹을 때 하는 말을 다 만들어서 카드로 발송해 준다. 오늘 들은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는 영화, 책, 박물관 전시회, 찬양, 활동 등을 추천해준다. 이렇게 훈련하고, 지원하고 가이드하는 일들을 교회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교사들이 제2의 부모역할을 기쁨과 소명감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엄마처럼 돌보고, 농부처럼 믿음을 활성화시키고, 친구처럼 관계교제하고,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코칭하고, 아버지처럼 이 아이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지 멘토링하고 감독하는 일을 교사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교사들을 훈련하고, 격려하고 무장시키는 일을 얼마나 해내느냐에 따라서 우리 교회교육의 성패가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를 안 믿는 부모의 자녀, 깨어진 가정의 자녀, 영적 무관심 속에 사는 부모의 자녀도 있다. 그들을 제자훈련해야 한다. 각 부서마다 부서의 영적 분위기와 기후를 조성하는 코어그룹이 있어야 한다. 이 코어그룹을 부서지도자가 얼마나 단단히 세워놓느냐에 따라서 부서의 힘이 달라진다. 강의나 학습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의 현장 속에서 같이 섬기고 같이 먹고 여행하며 예수님이 제자를 세운 것처럼 세워야 한다. 그래서 부서 안에 강력한 구심력이 있어야 가정에서 발생하는 원심력을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잊지 않아야 할 것은 부모와 짝을 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모를 세우는 길이 되고 안 믿는 부모를 전도하는 길도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교회교육의 본질적 동력회복은 우리 힘으로 안 된다. 성령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 스가랴서 4장 6절에 오직 나의 영으로 된다고 말씀하셨다. 성령님의 능력뿐 아니라 우리의 열정도 회복해야 한다. 비황저곡(備荒貯穀)이란 말이 있다. 수를 잃었다고 양이 줄었다고 낙심하지 말아라. 쭉정이 열 가마니보다 알곡 한 됫박이 훨씬 강력하다. 포스트코로나 뉴노멀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양이 반듯하고 맛이 분명하고 색이 확실한 예수님의 알곡 같은 제자를 세워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때문에’가 ‘코로나 덕분에’로 바뀌길 바란다. 언젠가 여러분의 집에 코로나 사진이 감사의 표현물로 걸리게 될 날을 꿈꾼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가 망가졌다든가 한국교회의 내일이 없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 교회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그 날을 꿈꾼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그렇게 사용하시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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