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어느새 산등성이에 해 넘어가듯 도시의 가로등도 노을을 뒷자락을 쫓아간다 길게 드리웠던 그림자를 접어 짧은 여름밤에 잠재울 때면 오늘은, 그렇게 사라지는 듯하다 오늘이 깊은 잠을 자면 그제야 뜬눈으로 기다리던 내일이 토닥토닥 타닥타닥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내일은 오늘을 먹고 자란다 그렇게 내일은 오늘로 자라고 있다 오늘에 가득한 절.. 회개와 소망의 시(16)-나누어주고 싶네
감히 나누어주고 싶네 말씀의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 베드로의 팔뚝만 한 푸들푸들한 복음의 생어 일오삼의 기적 만큼 건져올려 삶의 허기에 지친 사람들, 길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 절망의 섬에 갇힌 사람들, 참 생명의 유업을 모르는 땅위 뭇 사람들에게 한 생의 밤이 올 때까지 한 날의 어둠이 걷힐 때까지 마르지 않는 사랑 다함 없는 열정으로 끝없이 끝없이 나누어주고 .. 회개와 소망의시(15)-참 삶의 지혜
지나온 세월의 고마움 안고 현존에 대한 몰입이 필수이니 미래는 희망의 큰 꿈꾸며 온전히 하늘에 맡기고 지금 여기에서 할 일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삶 세상의 누구에게나 사랑으로 상대하며 귀히 여기고 관심 보이리 상대에게 후히 용서하고 삶을 응원하여 지구별의 친근한 격려인으로 언젠가 떠날 세상에 욕심내려놓고 영원의 영생 누리며 힘차게 살리 멋지게 기쁨으로 살리라.. 회개와 소망의 시(14)-신, 사도행전
바울의 편지를 읽을 때면 종아리와 가슴이 오그라든다 오각을 모두 막고 엉엉 울고 싶다 바울 사도가 골절 앓으며 전해 주신 복음의 양식과 물을 먹고 마시고 목숨을 연명한 것에 관한 감사가 아닌 예수쟁이의 신분만 지닌 채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하는 나와 이 땅의 교회와 그 안에서 생존하는 이들을 향하여 복받쳐 오르는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다.. 회개와 소망의 시(13)-대나무
시 권은영 낭송 방선이 대나무 나이테도 없이 곧은 몸으로 하늘을 이고 섰다 조밀히 꽉 찼던 몸이 속울음에 녹아 기도의 통로가 되어 바람이 지날 때마다 절절한 울음소리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닮았다 빈자리는 언제나 채울 수 있어 비움이 가장 부유함이다 비워져야 기도드릴 수 있음을 대숲을 지나는 바람이 일러주고 간다.. 회개와 소망의 시(11)-우물가 여자
야곱의 우물가에서 그 분을 뵈옵기 전 나는 머물수록 어지러운 태양의 거리에서 빈혈과 동거하던 바람의 꽃 행복의 주소를 잘못 알아 안개섬을 떠돌던 미망의 새 희망으로 깨어날 한 모금 사랑이 그리워 주야로 옷을 벗던 지상의 여자였습니다 생명의 우물가에서 나의 그 분을 뵈온 후 나는.. 회개와 소망의 시-갈릴리 바다(9)
아주 먼 어두운 밤을 지새운 새벽 지친 어부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풍어를 낚게 하신 말씀 별 들 무리 내리는 수평선에 찬란한 큰 도시가 떴다 만선이다 외침에 선장은 배머리를 돌리고 갈매기 무리지어 오르면 비릿한 바다향 퍼들대는 고기비늘에 얹혀 쏟아진다 어머니 서성이는 항구 넘실대는 사람들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말씀이 들린다.. [회개와 소망의 시] 2020년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 [회개와 소망의 시] 새벽 달빛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 [회개와 소망의 시] 코로나 전쟁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 [회개와 소망의 시] 붉은 십자가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 [회개와 소망의 시] 기도의 뽕나무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나라를 사랑하는 시인 모임은 ‘회개와 소망의 시 공모전’을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접수된 시 한편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