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손숙, 국립극단의 연극 '3월의눈'서 부부역할배우 신구(79)와 손숙(75)은 연극 '3월의 눈'을 통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이 연극에서 이들은 평생 살아온 한옥을 떠나기 하루 전 노부부 이순·장오의 일상을 오롯이 보여준다. 실재와 환상을 오가며 사라짐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구성이 일품이다. 사람들에게 제 살점을 다 내주고 결국 극 후반에 뼈대만 앙상하게 남는 고택, 벽을 제외한 모든 도구가 통째로 박물관에 팔리는 이발소,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