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에서 자주 회자되는 말 중 하나가 ‘본질 회복’이다. 부흥과 성장의 정점을 지나 힘을 잃어가는 시기에,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휘청이는 많은 교회를 향해 던지는 간곡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이미 교회는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는 전부터 있던 교회 위기를 앞당기는 하나의 도화선이 됐을 뿐이다. ‘교인의 10~20%가 줄었다’ ‘교회 재정은 30%가 줄었다’는 소식이 줄을 이어도, 크게 놀랄 일이 아니게 됐다. 오히려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육 전도의 모델을 제시해 온 큰빛교회 김성태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장 시급히 회복해야 할 본질로 ‘믿음’을 주목하고 최근 신간 ‘다시 믿음으로’(320쪽, 물맷돌)를 출판했다. 평생 양육 사역자로 달려온 목회자의 간절한 호소를 설득력 있게 담았다.
김 목사는 코로나 위기가 한국교회에 가져온 심각한 위기는 교인 감소, 헌금 감소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가장 중요한 ‘믿음’이 떨어진 것에 대한 심각성을 알린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주일성수를 온전히 드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기도와 전도, 선교 활동도 제약을 받으면서 벼랑 끝 위기에 선 한국교회의 믿음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김성태 목사는 목회자들을 향해서는 “지금 목사가 물러서면 그 영혼은 죽고, 목사가 포기하지 않으면 그 영혼은 산다”며 믿음이 떨어진 영혼을 향한 목회자의 따뜻한 사랑과 믿음의 자세를 당부한다. 성도들이 교회에 못 와도 목회자는 뜨거운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하고, 역동적인 찬양을 불러야 하고, 집집이 다니며 성도들의 믿음의 안위를 돌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동쪽이 막히면 서쪽으로, 서쪽이 막히면 남쪽으로 가야 하고, 사방팔방이 막히면 하늘로라도 날아올라야 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 아니고, 지성이면 응답이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우울하고 삶에 지친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면서, 마치 노아의 홍수에서 방주가 구원의 도구가 되었듯 코로나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깊은 성찰을 해보길 권한다. 빼앗긴 일상과 믿음을 찾으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상처받고 깨지고 허물어진 성전을 세워야 한다”며 “처음부터, 기초부터 우리의 허물어진 마음의 성전을 회복해야 할 때”임을 알린다. 이어 “성도들도 멈추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당당히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진군해야 한다”며 “승리는 믿음에 달려 있으며, 믿음을 회복하여 믿음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결국 김 목사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모든 믿는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인 믿음의 산에 올라 하나님을 만나라고 강력히 주문한다. 그리고 오늘날 성도의 일상이 기적의 일상이 될 수 없는 이유, 당연히 받을 축복을 왜 못 받는지 이유를 파헤치면서 코로나 이후 교회와 성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믿음의 결과가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김성태 목사는 18쇄를 발행하고, 교보문고 종교부문 1위를 한 베스트셀러 ‘교회의 심장이 다시 뛴다’의 저자다. 이 책은 양육전도의 필요성을 한국교회에 알리며 마치 심장이 멈춘 것 같았던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도구 역할을 했다. 김 목사는 2001년 1월 강원도 삼척에서 2명의 성도와 함께 목회를 시작했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1,500명이 넘는 부흥을 이뤘다. 다니엘 스쿨 필리핀 교육법인(GLDC)을 설립하여 이사장을 맡고 있고, 감리교속회연구원과 웨슬리 채플 상임이사, 월드휴먼브릿지 삼척본부 대표를 역임했다. 몇 년 전에는 선교사, 목회자, 성도들의 휴식처인 필그림 하우스를 개장하여 쉼의 장소를 제공해 왔으며, CTS 4인4색 특강, CTS 특강 시청률 1위, 미주 CTS 방송 시청률 1위 등 미디어 사역에서도 지역과 계층을 넘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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