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실시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임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야 정당 모두 여성 후보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5위를 차지했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CBS가 공동으로 기획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는 박영선(18.3%), 나경원(17.9%), 박주민(10.8%), 우상호(6.3%), 금태섭(6.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후보별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박 장관은 40대(22.0%)와 50대(23.7%)에서, 나 전 의원은 60세 이상(28.8%) 지지도가 높았다.
서울 권역별로 박 장관은 서북권(23.0%), 나 전 의원은 동남권(20.5)에서 앞섰다.
정당별 지지강도는 박 장관(민주당 40.2%)에 비해 나 전 의원(국민의힘 43.9%)이 높았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정당 투표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35.9%) 지지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의힘 후보(33.0%), 국민의당 후보(10.3%), 정의당 후보(3.5%)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9.7%였다.
민주당 후보 선호도는 여성(38.9%), 40대(43.7%), 화이트칼라(41.6%), 서북권(43.1%), 진보층(66.0%) 등에서 높은 반면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은 남성(37.3%), 60세이상(41.3%), 가정주부(39.6%), 동남권(42.5%), 보수성향층(47.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박 장관(23.6%)이 가장 높았고 박주민 의원(14.0%), 우상호 의원(9.0), 전현희 권익위원장(2.9%) 순으로 조사됐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5.6%였다.
박 장관이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도가 앞선 가운데 20대와 학생층에선 박 의원이 소폭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박 장관이 45.4%로 박 의원(21.1%)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지지를 받았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나 전 의원(20.2%)가 가장 높았고 ▲조은희 서초구청장(11.4%) ▲금태섭 전 의원(9.5%) ▲이혜훈 전 의원(7.9%)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7.6%)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7.3%였다.
나 전 의원도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가 높았다. 2위인 조 구청장은 나 전 의원보다 30대(14.1)에서 다소 앞섰으나 서초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는 6.1%포인트 낮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자 97.3%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89.8%로 매우 높았다.
이번 KSOI와 CBS 공동조사는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11월 20~21일 이틀에 걸쳐 무선ARS 자동응답조사(무선100%, 무선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1%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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