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 발언을 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정당 기반이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단일화만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안 후보는 오후 대전 대흥동 거리 방문 중 '무소속 대통령'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라리 그럴 바에야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나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발언했다.
이날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2시간 후 안 후보는 정연순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추가 설명했다.
그는 "정당 없이 대통령이 가능하냐면 다시 역으로 질문할 수 있다"며 "여당이 재집권하면 힘으로 날치기 통과하는 것이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야당이 집권하면 여소야대 환경에서 5년 내내 방해받을 것이다. 그러면 일이 안 된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대립의 정치 하에서는 국회의원 100명이 있어도 자기일을 하기 힘들다. 제가 꼭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무소속 대통령이 존재한다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해서 협조를 많이 받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한쪽이라도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저도 정당정치를 믿는 사람이다. 정당 없으면 직접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며 "정당이 민주주의를 끌고 가야한다는 것은 기본 믿음인데 민의를 대변하지 않는 정당이 있으니, 기존 정당이라도 민의를 대변하도록, 개혁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제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에 11일 문 후보는 민주통합당 전북 당원 간담회에서 "그저 단일화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만이 '반(反)민주'인 새누리당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고 그래야 정치와 시대변화를 안정감 있게 제대로 이끌 수 있다"며 "정당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