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 TV 토론회는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판정승'으로 끝난 가운데 토론회와 관련 유권자들의 트윗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CNN은 "롬니 후보는 첫 30분 간 토론을 주도했고, 연습을 많이 한 것처럼 편안한 모습과 자신감 있고 거침없는 말솜씨 등 모든 면에서 오바마를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면을 쳐다보거나 롬니 후보를 쳐다보기 보다 고개를 숙이고 마치 그 자리에 있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으며, 이같은 평가에 대해 오바마 캠페인 부책임자 스테파니 커터 역시 "롬니 후보가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며 롬니 측이 스타일 점수 부분에서 우세했음을 시인했다.
토론회에는 일자리 창출 대책과 경기 회복, 재정적자 해소 방안, 감세 대책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으며,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를 두고도 첨예한 대립각이 세워졌다.
■ 유권자 '말말말', 화제의 트윗들
이번 토론회가 이뤄지는 90분 동안, 미국 역사상 특정 정치 행사에 대한 최고 트윗수인 1천만 트윗이 올라오는 기록을 세우면서 미국 주요 언론이 재치있고 재미있는 트윗 등을 보도, 화제를 낳고 있다.
트윗 중에는 "토론회에서 롬니가 꽤 잘하고 있다. 인상적일 만큼.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오바마는 정부를 마치 빌리 그래함이 하나님을 이야기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라는 단어를 소유하고 있어 기쁘다. 이제 롬니 주지사가 '롬니 케어'를 가질 차례", "마치 투자에 대한 세금법 교수의 논쟁을 보는 것 같다", "우리가 원래 지지하던 후보들에게 돌아가기까지 14분 남았다" 등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CNN이 선정한 재미있는 트윗 중에는 "언론에서는 이 토론회를 마치 스포츠 게임처럼 예고하며 떠들었는데 결국 두 친구만 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봤을 때 사람들이 아마 많이 실망했을 거다", "롬니가 달고 나온 미국 국기 뱃지가 오바마 것 보다 큰 듯하다", "(토론회를 보면서) 둘 다 정말 잘생겼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이제 수영복 콘테스트를 보고 싶어진다", "강남스타일, 말춤로 무대에서 춤추는 사람이 승자다", "우리 집에서 이뤄지고 있는 토론이 훨씬 시끄럽다" 등이 있었다.
■ 크리스천들의 트윗은 반응은?
포터스 하우스의 T.D 제이크 목사는 "나는 미사여구가 아니라 구체적 사항을 듣기 위해 시청하고 있다"고 했고, 청년층 목회자인 커트 존스튼은 "몰몬이 비폭력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롬니는 TV에서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가격하고 있다. 근데 오바마는 별로 관심 없어 보인다"고 했다.
롬니의 선전에 대한 발언들도 눈에 띄었다. 북미선교위원회(NAMB) 토빈 페리 국장은 "대통령은 지금 허그(hug)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고, 워십 리더인 토드 베이터스는 "오바마에게 힘든 밤이다. 결혼기념일에 미쉘 없이, 공개 장소에서 텔레프롬터(테이프가 돌면서 대사 등을 보이게 하는 장치) 없이 말해야 하니까 말이다"라고 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