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연구원느헤미야가 최근 ‘교회혐오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고민 줌 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 전임연구원, 백향나무교회 담임)가 ‘20세기에 출현한 개신교 대안운동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배 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로 이전에 비해 감소된 교인수와 내적인 모순 즉, 목회자와 평신도들 안에 있는 갈등과 세습문제 등등이 있으며, 외부와의 갈등으로 교회와 국가 간에 이질감과 간격이 심화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생각하며 교회의 종말을 논하지만,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이던 시절에 교회가 교회다워졌듯이 이 시기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한국교회가 재구성, 개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의 대안으로 먼저 ‘이머징 교회(Emerging Church)’는 복음주의자들의 주도로 처음 이 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86년 ‘디터 젠터’라는 사람이 LA 인근 포모나에서 뉴송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X세대(1967 1984 출생자)를 위한 음악 중심의 예배와 성도들 간의 친밀한 교제를 중시하는 목회를 하게 된다. 1990년대 댄 킴볼(1960~), 카렌 워드(1966~), 브라이언 맥클라렌(1956~)등이 합류하면서 ‘이머징’이란 말이 유행하게 됐다”며 “이머징 교회는 포스트모던 문화 가운데 있는 교회를 말하며 포스트모던 문화 안에서 일어난 선교적 공동체이며, 이들이 처해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신실한 믿음을 추구하는 예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공동체이다. 이외에 신수도원 운동, 재세례파 운동, 신사도개혁운동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위기로서 양적 정체, 문화적 위기감, 영적 침체, 세상의 성숙함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종교의 목적 중 하나로서 질병이나 빈곤,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는데 오늘날 문명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교회에 가서 해결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이러한 때에 사람들이 교회를 굳이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 이것을 세속화라 말한다면 이것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러한 시기 미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다양한 영역에 있었던 복음주의자들이 이머징 교회, 신수도원 운동, 신재세례파 운동, 신사도개혁운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며 “이 모든 운동들이 다 달라 보여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는 ‘공동체성’이며 둘째, ‘성령운동’으로 예배와 삶 속에 하나님의 임재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개인적 제자도를 강조하므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인가에 강조점을 둔다. 동시에 셋째,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참여에 적극적이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나라, 즉 이 땅에서 주의 나라가 드러나고 확장되는 것에 궁극적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나라도 교인 수가 많이 줄고, 교회에 대한 세상의 평가가 좋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전통에 발목 잡혀 시대의 변화 속에 창조적,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는데 더 적극적으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성찰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이 시대 사람들에게 어떻게 창조적으로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해 적극적인 생각을 해야 될 시기가 왔다”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오고 교회가 성장했지만,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 시대가 왔다”며 “우리가 복음을 이 시대에 어떻게 합당하게 전할 것인가를 교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구시대적인 발상과 습관에 젖어서는 이러한 문제에 도전하거나 반응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각자의 목회 현장에 맞는 대안들을 찾아가고 공동체성과 영성, 제자도와 사회참여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라는 슬로건들을 어떻게 우리의 버전으로 풀어낼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