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윤 전도사는 영락교회 고등부 사역을 감당했고, 2015년부터 히스뷰 미니스트리 문화선교단체에서 활동하다가 2018년에 교회개척을 시작했다. 교단은 카이캄 독립교회교단이다. 아세아 연합신학교 액츠 출신이며 서울 장신 예배찬양사역 대학원에서 예배인도를 전공한 한 전도사를 고양시에 있는 얼라이브 처치에서 직접 만나 이번 곡 소개와 그의 신앙에 대해 들어봤다.
-로드웨이브의 두 번째 싱글 ‘주 날 부르네’ 곡 소개 부탁합니다.
“‘주 날 부르네’는 얼라이브 처치의 예배팀 로드웨이브의 두 번째 싱글입니다. 마지막 때에 주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 비전을 품고 달려온 로드웨이브의 마음과 부르심을 담아낸 곡이기도 합니다.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였던 세례요한, 그의 사역을 돌아볼 때 그가 광야에서 외쳤던 소리는 아주 강력한 외침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보라고 외쳤던 것은 굉장히 무모한 행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례요한은 거침없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외쳤죠. 저희도 그러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고, 그 선포를 통해 마지막 때의 예배자들을 깨우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이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세례요한을 생각한 이유는요?
“세례요한을 생각한 이유가 딱히 지금의 상황 때문만은 아니고요, 팀의 리더인 저에게 하나님이 20대 초반부터 저에게 주셨던 사명과도 같은 말씀이 마태복음 3장 3절인데요,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품고 계속 사역을 해왔고, 팀을 만들어서 사역을 감당하면서 외치는 자의 소리에 대한 분명한 부르심을 받게 되었던 것 같아요. 2018년 교회를 개척하고, 함께 교회 안에서 예배를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면서 ‘하나님의 약속,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더욱 마음을 품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 깊은 마음을 가지고 예배하다 보니 자연스레 언약의 완성, 곧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마지막 때의 부르심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서 더 세례요한과 같은 마음을 품고 예배하게 되고, 곡도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앙을 언제 시작하셨고 주님을 깊이 만났던 경험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왔지만, 사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믿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3학년 무렵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10살 때부터 축구선수를 꿈꾸며 21살때까지 전문 축구부에서 운동을 해왔습니다. 청소년 시기 때 나름 축구를 잘하기도 해서 유망주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랬는데 어느 날 아킬레스건이 끊어지고, 발목 뼈가 부러지고, 허리 디스크까지 오면서 운동을 접게 되었죠. 운동을 하면서 많이 다치게 되니 삶과 마음이 모두 위축되기 시작했고, 제 발로 교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찾아간 교회에서 저를 유독 잘 챙겨주시던 찬양팀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저에게 삶으로 복음을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고, 그분을 통해 찬양팀 생활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도 참 여러 가지 광야와 같은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쓰러지셔서 현재 투병중이시고, 지난 달에 어머니 마저 난소암으로 투병하게 되셨는데, 이런 절망적인 상황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늘 무너질 것만 같고 도무지 내가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고, 준비하신 일들을 행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광야가 참 특별하고,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 살아가는 사명이 제게 주신 사명이 맞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은 정신호 목사님의 ‘여전히’ 라는 곡인데요, 운동하다가 다쳤을 때 이 곡을 들으며 너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힘들 때 이 곡을 들으면 위로가 되더라고요. 마지막 가사가 이런 내용이에요. ‘이제 힘을 내자 나의 친구야. 주 말씀하시네 힘겹지만 내 맘에 울림이 여전히 주만 바라네’ 이 가사가 언제나 저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미국 지저스컬쳐 크리스큘랄라가 자신의 자녀가 죽었을 때 쓴 곡인 ‘미라클’이란 곡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선포하고 부활이 있을 거라는 노래인데 작년에 이 찬양을 들으며 그렇게 기적을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삶이 무겁고 힘든 가운데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선포하는 게 참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바라봐야 할 곳은 오직 주님이기에 지금도 이 찬양과 같이 고백하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저는 살이 20킬로가 빠질 만큼 힘이 들었습니다. 모든 소망이 무너진 상황이었고 저는 제가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께서 가족들과 저에게 소망을 불어넣어 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말씀구절은 시편 27편 4절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와 사도행전 20장 2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입니다. 다윗이 바라보았던 주님의 아름다움을 사모하는 그 마음을 저도 마음에 늘 품고 살기를 소망하기 때문에 이 말씀이 제게 위로가 됩니다. 사도행전 20장 24절은 제 가슴을 불타게 하는 말씀이어서 제게 늘 큰 힘이 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밖에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코로나로 인해 교회들이 자유롭게 예배할 수 없고, 그동안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던 모든 체계들이 무너져 버리면서 사실 진짜 신앙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많은 예배자들을 잃어버리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코로나가 어찌되든 상관없이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요구하시는 것은 예배자 한 개인이 더욱 깊은 차원의 예배로 나아가길 원하신다는 마음이 듭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알려주신 예배 곧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그 예배, 어디서든 주님을 향한 전심의 장막을 세우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 그것을 통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운 시간은 맞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은 언제나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놀랍도록 일어났음을 우리가 모두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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