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씨가 자신의 첫 앨범이자 대학원 졸업앨범으로 ‘BEHOLD,’를 최근 발매했다. 졸업앨범이지만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자신이 그동안 어렵게 모은 재정을 주님을 찬양하는 곳에 아낌없이 바친 귀한 앨범. 앨범을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멤버들 간증 등을 갈보리교회에서 만나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실용음악 작곡을 전공하고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에서 예배음악과를 졸업한 후 현재는 갈보리교회 초등부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는 27살 유지연입니다. 유튜브 채널 ‘지혜의 못’과 ‘연쏭’도 운영하고 있어요.”
-미니앨범 ‘BEHOLD,’ 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의 첫 번째 앨범 ‘BEHOLD,’는 대학원 졸업앨범으로 제가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모든 과정을 진행 했어요. 비록 졸업앨범이지만 최상의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보컬, 세션들과의 일정 조율이나 앨범 자켓 디자인, CD 재질까지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신경 썼습니다.
곡 소개를 하면 타이틀곡 ‘하나님의 자녀라’는 첫 도입부에 ‘보라!’로 시작하는데요. 담임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보라’라는 단어 속에 요한일서 저자가 우리에게 하나님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 또 무모할 정도로 우리를 향해 있는 하나님의 사랑, 그 마음을 우리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까지 느껴져서 넣게 되었어요. 그래서 앨범 주제를 ‘BEHOLD,’로 정하고 하나님의 자녀됨을 시작으로 곡을 하나하나 채워갔어요.”
-앨범에 참여한 분들과는 어떤 사이신가요?
“보컬과 세션들은 서울장신대학원에서 만난 원우들과 사역지에서 만난 동역자들 이예요. 1번 트랙을 부른 최은아는 15기 동기이고, 2번 트랙을 부른 권용현님은 예배인도 교수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세요. 3번 트랙 정효정님은 높은 뜻 푸른교회에서 찬양간사로 사역 할 때 중등부 인도자님으로 알게 되었고, 4번 트랙 박흥준은 마찬가지로 대학원 동기입니다. 5번 트랙 강규연 님도 그렇구요. 또 코러스로 함께 해주신 박지은은 캠프코리아 사역을 하면서 만났고 권영목님도 대학원 동기입니다.”
-팀원 중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멤버의 간증스토리 있으신가요?
“한 두 명만 소개하기에는 다 너무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고 다들 찬양사역을 위해 또 다음 세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헌신하는 분들이라 저에게는 좋은 롤모델이 되고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역자가 되는 분들 이예요.
(강규연) “저는 ‘계절닮기’를 노래했습니다. 이 곡의 보컬 참여를 권유 받았을 때가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많던 시기였습니다. 머릿속이 삶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했었던 시기였어요. 그런 시기에 이 곡을 처음 접했고,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치는 것 같았습니다. 자연이 때에 따라 변해가듯,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의 부르심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저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노래의 녹음을 마치고, 녹음본을 들으며 뭉클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하나님과 지연이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 곡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도 저처럼 하나님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뭉클한 경험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정효정) “찬양을 해야겠다고 결정을 했던 이후부터는 그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절대로 게을러지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자랑할만한 신념은 없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셨던 것처럼 그 모습을 닮고 또 그런 예수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높이고 싶은 평범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제작하고 노래를 부르는 작업에서는 내가 가진 달란트와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려는 것이 그렇고, 삶과 생활에서는 나의 성경적인 약한 부분들을 깎아내면서 최대한 바른 모습으로 임하려고 하는 것이 또한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전부 찬양이라는 결과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연님이 추천하는 찬양과 성구가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지인이라서가 아니라 3번 트랙을 부른 정효정 간사님의 ‘당신을 몰랐다면’을 추천 하고 싶어요.
제가 만약 하나님을 몰랐다면 행복하지 않았을 거예요. 인간적인 저는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아서 제가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저를 비교하며 낮아진 자존감에 아마 매일 우울하고 절망했을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만족이 제 안에 있기에 그런 저의 성향은 저를 해하는 것이 아닌 성장하게 해주는 비료처럼 사용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고난의 시간을 나 혼자 견뎌내고 걸어온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주는 찬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구는 잠언 18장 4절 ‘명철한 사람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입니다.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을 표현한 말씀이에요. 저는 사람들을 살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 사람 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지혜가 언제나 필요한 사람입니다. 만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사명인 사람이기 때문에 입으로 남을 상처 주고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일을 하지 않도록 늘 기도하고 있어요.
제 이름 뜻이 지혜의 연못인데 사실 연못은 고인 물이죠. 흘러오지만 나가지 못하는 물을 연못 이라고 하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저의 모습은 늘 깨끗한 샘물을 세상에 흘려 보내는 샘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언 말씀을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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